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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는 성소 주일에 이번 대회의 다섯 수호성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국 1,000여 명의 청년이 직접 참여한 선정 과정과 다섯 성인에 대해 함께 나눕니다. |
세계청년대회는 왜 수호성인을 선정하는가
세계청년대회는 매 대회마다 젊은이들이 신앙적으로 모범으로 삼을 수 있는 수호성인을 선정한다. 그리스도를 따른 성인들의 삶은 모든 시대의 젊은이에게 구원을 향한 거룩한 열망을 심어 주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아울러 세계청년대회에 함께하는 젊은이들의 여정이 선교적이며 사목적인 순례가 되도록 성인들의 특별한 전구를 청한다.
2013년 세계청년대회, 한국 순교 성인들의 이름이 불리다
예를 들어 201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때는 네 분이 주요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대회를 창설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당시 복자), 소화 데레사로 알려진 아기 예수의 데레사, 개최 도시의 수호자인 세바스티아노, 그리고 브라질의 수호성인인 아파레시다의 성모님이다. 흥미롭게도 이 대회의 수호성인 명단에는 김대건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2016년 크라쿠프 세계청년대회 때는 자비의 희년을 맞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가, 2019년 파나마 세계청년대회 때는 요한 보스코와 페루 출신 리마의 로사, 마르틴 데 포레스가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가장 최근인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때는 파티마의 성모님과 리스본의 안토니오를 비롯해 모두 13명이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수호성인 선정, 젊은이 1,000명의 선택
이러한 이전 대회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수호성인 선정 작업이 시작되었다. 조직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께서 정해 주신 ‘WYD의 영적 가치’인 진리(신앙·순교·선교), 사랑(생명·가정·생태), 평화(화해·정의·공동선)의 주제에 맞추어 후보를 선별하고, 각 대륙을 대표할 수 있는 성인들로 균형을 맞추었다.
준비 작업을 마친 후, 2025년 1월 한 달 동안 구글 폼을 통해 전국 1,000여 명의 젊은이들과 젊은이 사목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고, 그 결과 13명의 수호성인이 결정되었다. 여기에는 한국을 대표하고 젊은이들에게 거룩한 영감을 줄 수 있는 김대건 안드레아, 유대철 베드로를 비롯해 21세기의 성인인 카를로 아쿠티스와 베트남의 안드레아 둥락과 동료 순교자들, 엘살바도르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도 포함되었다. 이 13명에는 교황, 주교, 사제뿐만 아니라 수도자와 평신도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
교황청 보고 후 재선정된 5명의 수호성인
조직위는 위의 내용을 조직위원장에게 보고한 후, 한국의 젊은이들이 직접 뽑은 13명의 성인 목록, 선정 이유와 과정을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에 전했다. 평신도가정생명부 담당 신부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준비해 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만, 이전 대회들에서 수호성인의 수가 너무 많아 순례자들이 대회 동안에도, 대회가 끝난 후에도 수호성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수를 다섯으로 줄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조직위원회 센터봉사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설문 작업이 이루어졌고, 최종적으로 다섯 명의 성인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세계청년대회 창설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먼저 세계청년대회를 창설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이전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재선정되었다. 청년들에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을 잘 아냐고 물었는데, 한 청년은 어렸을 적 엄마의 기도 책상에 상본으로 붙어 있던 교황님이라 너무나도 친숙하다는 재미난 에피소드를 전해 주었다. 그리고 청년들을 많이 사랑해 주셨던 분임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자들의 어머니,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

두 번째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예수 성심 선교 수녀회를 설립한 후, 뉴욕에서 이민자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 수녀님이다. 카브리니 성녀는 미국 시민권자로 최초로 성인이 되신 분으로도 유명한데, 최근 수녀님의 일대기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영화를 우연히 본 신자분은 큰 감동을 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성녀의 일대기를 《마더 카브리니》라는 제목으로 번역하여 출판하기도 했다.
노예에서 아프리카의 꽃으로, 요세피나 바키타

세 번째는 수단 출신의 요세피나 바키타 수녀님이다. 수녀님께서는 어린 시절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 다니는 고초를 겪다가 이탈리아에서 ‘요세피나’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수녀회에 입회하여 자신을 헌신하며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증언하였다. 2000년에 시성되신 성녀는 ‘아프리카의 꽃’으로 불리며 수단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하느님의 인플루언서, 카를로 아쿠티스

네 번째 성인은 요즘 너무나도 유명한 카를로 아쿠티스이다.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리며 디지털 시대에 신앙을 증언한 젊은 성인으로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신앙의 영감을 주고 있다.
한국 교회의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

마지막으로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이 수호성인으로 선정되었다. 한국인 최초의 사제로서 한국 교회의 기초를 세운 김대건 안드레아는 모든 젊은이의 모범이 되어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 청년들에게 공경을 받고 있다. 아울러 세계청년대회 공식 기도문에도 포함된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들 역시 세계청년대회를 위한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우리의 과제와 기도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두 가지라 생각한다. 청년들이 직접 선택한 수호성인들의 전구와 함께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청년이 성인들을 본받아 신앙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용기와 힘을 새롭게 얻도록 기도하고, 그분들의 영적 여정을 소개하는 것이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수호성인들이여,
온 세상 모든 젊은이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 WYD에 대한 다양한 소식은 이영제 신부의 블로그 ‘오다리 신부의 WYD 이야기
(https://blog.naver.com/josephleeyj)’를 통해서도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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