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 요한 3,5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는 일생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의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인호印號를 새기기 때문이다.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교 신자는 영원히 하느님의 자녀가 되며 그리스도를 닮게 된다. 이 두 성사는 신앙으로 이끄는 입문 성사이기도 하다.
1.세례성사란 무엇인가
• 죽음의 세계에서 생명으로 넘어가는 길
세례는 기본적인 성사로, 다른 모든 성사를 받기 위한 조건이 된다. 세례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분의 죽음에 동참한다. 또한 원죄와 개인적인 모든 죄의 속박에서 해방되고, 그분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로 태어난다. 세례는 하느님과 맺는 계약이므로 우리는 “네.”라고 응답하며, 우리의 신앙을 고백해야 한다.
2. 세례성사는 누가 베풀 수 있는가
• 긴급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세례를 베풀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교나 사제 또는 부제가 세례성사를 베풀지만, 긴급한 상황에서는 그리스도교 신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세례를 베풀 수 있다. 이때 세례받는 사람의 이마에 물을 부으며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에게 세례를 줍니다.”라는 세례 양식을 말해야 한다. 이때 세례를 주는 사람은 교회가 세례를 줄 때 의도하는 것과 같은 의도만 있으면 된다.
3. 세례성사 때 세례명을 받는 의미
•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세례 때 받은 이름으로 우리를 부르신다
세례 때 이름을 받는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나를 알고 계시며 나에게 동의해 주시고, 다른 것과 혼동되지 않는 고유한 모습을 지닌 나를 영원히 받아들이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보통 우리가 세례명을 고를 때, 위대한 성인들의 이름에서 고르는 경우가 많다. 성인들은 가장 훌륭한 본보기이자 조력자다. 도움이 필요할 때 수호성인에게 전구한다면, 그들은 분명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은총이 주어지도록 주님께 청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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