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라라.”
─ 루카 9,59
구약 성경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기드온, 사무엘을 부르셨다. 또한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을 부르셔서 그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다. 신약 성경에서는,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부르셨고, 예수님께서는 마태오와 바오로와 같은 사도들을 부르셨다. 이처럼 우리보다 앞서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의 삶을 통해 어떻게 참행복을 얻는 길을 알 수 있다. 오늘은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은 이들 중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인물에 관하여 정리해 보았다.
1. 모세를 부르시다?
• 하느님의 요청을 실천하기
탈출기에 따르면, 모세는 호렙산에서 양을 치다가 불타는 떨기나무를 목격했다. 그 떨기는 불에 타면서도 가지가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그때 모세는 “모세야, 모세야!”라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주님께서는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라고 말씀하셨다(탈출 3,7-10 참조). 모세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즉각 따르지는 않았지만, 결국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나아갔다.
2. 마리아를 부르시다?
• 겸손하게, 긍정적으로 응답하기
루카 복음서에 따르면, 마리아가 나자렛의 집에 있을 때, 천사가 갑자기 나타나 마리아에게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루카 1,30-31)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이해할 수없었지만, 그래도 거부하지 않고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했다. 그리고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대답했다. 마리아의 이 겸손하면서도 긍정적인 응답은 우리 모두를 구원으로 이끈 사건의 시작점이 되었다.
3. 사도들을 부르시다?
• 예수님을 가장 첫자리에 두기로 결심하기
베드로와 안드레아 사도 역시 특별하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으시다가 어부인 두 형제가 호수에서 그물을 치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마르 1,17-18 참조).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부르신다. 그러나 이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것은 우리 삶의 매 순간에 예수님을 가장 첫자리에 두기로 결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루카 9,62)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이 콘텐츠는 《하느님과 트윗을》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