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모아 봉헌한다는 것

교리와 전례

정성을 모아 봉헌한다는 것

봉헌은 우리가 받은 하느님의 큰 은혜에 작게나마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4. 11. 27
읽음 1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 마르 12,43-44

 

잠시 주일 미사 시간을 떠올려 보자. 신부님의 강론이 끝난 후, 신자들은 함께 사도신경을 외운다. 그 다음, 보편 지향 기도를 마치면 바로 봉헌이 시작된다. 이때, 한 주 동안 열심히 일해 번 돈을 헌금으로 내는 순간, 마음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미사 중 봉헌을 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면, 봉헌 시간이 더 이상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각자의 마음을 정성껏 봉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헌금에 대하여 정리해 보았다.

 


 

1. 대체 헌금은 어디에 쓰일까?

• 헌금은 하느님께 봉헌하는 돈

 

주일 미사 때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치고 난 뒤에 신자들은 제단 앞에 놓인 헌금 바구니에 돈을 넣으러 나아간다. 이 돈은 ‘봉헌금’, 즉 ‘하느님께 봉헌하는 돈’이다. 이 돈은 1) 가난한 이웃들을 돕는 데 쓰이고, 2) 성당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거나 전교 등 성당 활동을 하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성당을 수리하거나, 건물을 새로 짓고 냉난방 시설을 마련하거나, 아니면 수도 요금을 지불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빈민국 국민, 외국인 근로자, 이주민을 돕는 데도 쓰인다.

특수한 날에는 특별 헌금이 있다. 교황 주일에는 전 세계에서 교황의 사목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헌금을 모으고, 전교 주일에는 세계 각지의 전교 지역을 돕기 위한 헌금을 모으기도 한다. 이와 같이 헌금을 내는 것은 모두 자선 행위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2. 미사 때 봉헌 시간은 왜 있을까?

• 우리의 정성을 모아 봉헌하는 시간

 

미사 중 신자들이 헌금을 내는 동안, 사제는 보통 제대 위에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한다. 봉헌되는 빵과 포도주는 그 자리에 모인 우리의 정성을 나타낸다. 다시 말해, 밀로 만든 빵과 포도로 빚은 포도주는 우리가 얻은 결실을 대신하는 것이다. 땅을 갈고 곡식과 과일나무를 잘 가꾸지 않으면, 좋은 밀과 포도를 수확할 수 없다. 따라서 좋은 빵과 포도주를 마련하려면 그만큼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는 하느님께서 태양과 바람과 날씨 등을 베풀어 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얻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봉헌은 우리가 받은 하느님의 큰 은혜에 작게나마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3. 꼭 봉헌을 해야 할까?

• 하느님께 보답하는 행동

 

미사 시간에 봉헌하는 헌금은 하느님께 보답하는 행동 중 하나다. 물론 하느님께 밀이나 포도, 돈만 바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상에서 어떻게 또 다른 방법으로 하느님께 보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 이 콘텐츠는 《예비 신자 궁금증 105가지》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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