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저를 채우소서.
당신의 약속대로 최고의 은총으로 채우소서.
저는 어떻게 구해야 할 바를 모르나이다.
그래서 단지 여기서 기다리면서 당신께서 제 안에서 기도하기를 청하나이다.
당신께서 주시고자 하는 최고의 선물, 당신의 성령을 청하나이다.”
─ 토마스 머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성령이 주신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오늘은 우리 안에 숨겨진 그 선물을 알아보고, 하느님의 도구로서 우리가 이 선물들을 통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정리해 보았다.
① 경외의 은사
• 하느님의 은총 없이는 영적 여정을 지속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주는 은사
‘경외의 은사’는 우리가 무의식적인 자기방어나 두려움으로 인해 뒤로 물러서지 않도록 한다. 하느님 사랑의 진리를 깨닫고, 용기를 내어 자기 자신과 하느님 앞에서 항상 진실할 수 있게 해 준다.
② 굳셈의 은사
• 영적 성장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도록 힘을 주는 은사
‘굳셈의 은사’는 삶의 굴곡을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이 은사는 선善을 추구하고, 악惡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마음과 정신을 견고하게 심어 준다.
③ 효경의 은사
• 하느님을 경외하는 정신을 성숙시켜 나가게 하는 은사
‘효경의 은사’는 이웃을 이해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참고, 진실하게 사랑할 수 있는 영감을 준다. 또한 모든 이가 하느님 안에서 형제자매라는 의식을 갖게 한다.
④ 의견의 은사
• 우리를 융통성 있게 하고 선입견에서 자유롭게 하는 은사
‘의견의 은사’는 인간의 사리 분별대로 작용하거나 실천 계획을 제안하지 않지만,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신중함의 덕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 우리를 하느님의 현존 안으로 이끌어 준다.
⑤ 지식의 은사
• 나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은사
‘지식의 은사’는 하느님만이 행복에 대한 갈망을 채워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를 통해 삶의 어려운 순간에 한탄하기보다는 오히려 건설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⑥ 깨달음의 은사
• 신앙의 진리를 통찰하게 하는 은사
‘깨달음의 은사’는 기도 중이나 기도하지 않을 때도 올 수도 있다. 신앙의 진리를 밝혀 주는 빛과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에, 우리는 신앙의 신비를 통찰하는 깨달음을 즐기고 맛볼 수 있다.
⑦ 지혜의 은사
• 내 안에 평화를 이루고 모든 능력에 질서를 주는 은사
‘지혜의 은사’는 하느님의 눈으로 사물을 보게 하여 내 안에 평화를 이루고, 모든 능력에 질서를 주며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심을 깨닫게 한다.
성령의 은사는 우리와 하느님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준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은사는 무엇인지 돌아보고,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가져 보자.
* 이 콘텐츠는 토마스 키팅의 《열매와 은사》를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