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이란 소수의 사람들이 누리는 호사가 아니라,
당신과 내게 주어진 소박한 의무입니다.”
─ 마더 데레사 성녀
흔히 죽을 때까지 신앙을 굳건히 지킨 순교자들만이 성인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평생 모범적으로 살았던 사람이나 하느님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도 성인으로 공경받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을까? 오늘은 성인이 되는 길, 거룩하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다.
1.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
• 하느님의 자녀는 모두 거룩한 하느님의 사람들
성인은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하게 살았던 사람을 가리킨다. 거룩하게 산다는 것은 ‘거룩하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성인은 살아가면서 실수한 적도 있었지만, 죽는 순간까지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행동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우리 역시 하느님의 완전하심(사랑)을 닮아야 하고, 하느님을 닮은 그분의 자녀라는 것을 누구나 알아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자녀인 신앙인은 모두 ‘거룩한 하느님의 사람들’이다. 따라서 성인은 누구나 될 수 있다.
2. 공식적으로 성인이 되는 길?
• 성인으로 인정받으려면 특별한 절차가 필요하다
성인으로 인정받아 공식적으로 시성이 되려면 여러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보통 죽은 후 그 사람의 신앙심과 기적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증인과 역사 자료가 필요하며, 교황청에서 파견된 성직자들이 하나하나 살펴본 뒤, 마지막으로 교황이 성인식을 올리고 기념일을 정하여 전 세계 교회에 선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성인들로는 ‘성모 마리아’(8월 15일), ‘소화 데레사 성녀’(10월 1일), ‘아우구스티노 성인’(8월 28일), ‘그레고리오 성인’(9월 3일), ‘니콜라오 성인’(12월 6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9월 20일) 등이 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도 모두 성인이다. 한편 교회가 아직 확인하지 못한 성인들도 많아, ‘모든 성인 대축일’(11월 1일) 때 함께 기념하기도 한다.
3.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려면?
• 일상에서 거룩하게 사는 법을 찾기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를 통해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라는 말씀하셨다(마태 5,3-9 참조). 이 말씀처럼 이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의 자녀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성인이다. 하늘나라에, 하느님 곁에 사는 일이 무엇보다 행복하고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거룩하게 살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성식을 거행해 유명해지지 않더라도,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자주 미사에 참례하여 성체를 영하며, 교회에서 베푸는 성사에 적극 참여한다면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다.
* 이 콘텐츠는 《예비 신자 궁금증 105가지》, 《YOUCAT》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