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장례 때 바쳐야 하는 기도

교리와 전례

그리스도교의 장례 때 바쳐야 하는 기도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을 앞둔 이들이 품위 있고 평화롭게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4. 11. 27
읽음 66

“우리는 죽어서도 서로 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길을 걸어가 같은 곳에서 

다시 만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테살로니카의 시메온 성인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을 앞둔 이들이 품위 있고 평화롭게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처 죽음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이라도 그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통해 부활할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시신을 조심스럽게 다루려 노력한다. 죽음과 이별의 슬픔 앞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오늘은 그리스도교의 장례에서 어떤 기도를 하면 좋을지 정리해 보았다. 

   


 

1.그리스도교의 장례는 무엇이 다를까?

• 죽음과 부활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

   

그리스도교의 장례는 망자亡者에 대한 교회 공동체의 봉사라고 할 수 있다. 죽은 사람을 위해 장례를 치르는 것은 신자들의 중요한 임무이며, 이는 이웃을 위한 ‘자애로운 활동’에 속한다. 우리는 교회에서의 장례를 통해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동시에, 그리스도인의 죽음이 파스카 성격을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으로써 결국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기쁨을 누린다는 것이다.

   

2. 유가족의 슬픔을 어떻게 위로할까?

• 예수님께 기도 바치기

   

신자들은 죽은 사람과 그 가족들을 위해 ‘위령 기도’를 바친다. 여러 사람이 함께 기도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도 있다. 장례 기간이 끝난 후, 누군가의 무덤을 찾아가 조용히 기도드릴 수도 있다. “주님, 이 사람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그와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라고 기도하면 된다. 이때 영원한 빛은 예수님을 가리키며, ‘이 세상을 떠난 사람이 예수님의 도움으로 부활하여 예수님 곁에 항상 머물도록 도와주세요.’라는 뜻이 담겨 있다.

   

3. 위령 기도를 바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 연옥 영혼을 위해 하는 기도

   

이 세상에서 보속(죄로 인한 나쁜 결과를 보상하는 일)을 다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기 전, 연옥에서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고통 중에 있는 연옥 영혼을 위해 우리는 위령 기도를 바쳐야 한다. 연옥에 있는 영혼은 스스로 천국에 올라갈 수 없고 연옥의 고통을 덜 수 없기 때문에, 이 세상에 있는 신자들이 기도와 희생으로 그들이 빨리 천국에 오르도록 도와야 한다.

위령 기도는 시편과 기도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는 방법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발간한 《상장 예식》을 참고하면 된다. 임종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장례 때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 이 콘텐츠는 《예비 신자 궁금증 105가지》, 《YOUCAT》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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