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시간

교리와 전례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시간

우리는 고해성사를 통해 깨끗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다.

2024. 11. 27
읽음 76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이 고해성사를 본 이후에도 다시 죄를 짓게 되리라는 것도 미리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용서하십니다.

우리를 용서하시려고 의도적으로 미래를 잊기까지 하십니다.”

─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

 

가톨릭 교회는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고해성사를 보도록 권장한다. 그러나 고해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지는 신자들이 많을 것이다.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볼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은 화해의 성사, 회개의 성사, 참회의 성사, 고백 성사, 용서의 성사로 불리는 고해성사에 대하여 정리해 보았다.

 


 

1. 고해소에서 일어나는 일?

• 고해소는 우리의 죄를 고백하며 하느님과 화해하는 장소

 

고해소에 들어가면 사제가 있는 쪽을 향해 무릎을 꿇는다. 이는 하느님께 존경을 표하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표시다. 사제가 앉아 있는 방 벽면의 작은 창이 열리고 사제의 목소리가 들리면, 하느님을 거슬러 지은 죄를 하나하나 고백하면 된다. 그러면 사제는 우리가 어떻게 잘못을 고치면 좋을지 알려 주고, 우리의 잘못으로 마음이 상한 주위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위로해 주시기를 청하는 뜻에서 ‘보속’을 준다. ‘보속’은 우리가 죄를 갚기 위해 바칠 수 있는 기도나 간단한 행동을 뜻한다. 이후 사제는 죄를 용서하는 사죄경을 바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온전히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과 다시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된다.

 

2. 고해성사를 보면 무엇이 좋을까?

• 하느님과의 장벽을 허무는 시간

 

우리와 하느님 사이에는 장벽이 있다. 이는 우리가 지은 잘못이나 죄로 하느님께 다가가는 길을 막는 장애물이다. 고해성사가 끝날 때 사제는 “평화로이 가십시오.”라고 말한다. 이는 ‘당신을 짓눌렀던 짐은 여기에 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가세요.’라는 뜻으로 사제가 하느님을 대신하여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이렇게 사제는 자신의 잘못이나 죄를 뉘우치고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하느님께서 감싸 주신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대신하여 “주님께서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그러니 고해소에 들어갈 때 너무 긴장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잘못한 일 때문에 마음이 무겁더라도, 고해성사를 통해 다시 깨끗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고해소에서 털어놓는 이야기는 비밀이 지켜질까?

• 고해성사에서 사제의 유일한 임무는 온전히 ‘하느님의 귀’가 되는 것

 

사제는 어떤 경우에도 고해성사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수 없다. 이는 교회가 매우 엄격히 정한 교회법 가운데 하나로 ‘고해 비밀’이라고 한다. 우리가 고해성사 때 하는 이야기는 모두 하느님께 들려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사제는 그것을 하느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고해성사를 통해 나의 죄가 세상에 드러날지 걱정하기보다는 고해성사의 비밀이 지켜진다는 점을 기억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고해소에 들어가야 한다.

 


 

​* 이 콘텐츠는 《예비 신자 궁금증 105가지》, 《YOUCAT》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Profile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삶의 영감을 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갑니다.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