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힘든 도전에 함께하는 두 여인의 친교

역사서란?

룻기, 톺아보기

“오늘 그대에게 대를 이을 구원자가 끊어지지 않게 해 주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에서 기려지기를 바랍니다.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에게는 아들 일곱보다 더 나은 며느리가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 이 아기가 그대의 생기를 북돋우고 그대의 노후를 돌보아 줄 것입니다.”(룻 2,14-15)

룻은 나오미의 며느리입니다. 그녀의 이름을 딴 이야기에서는 힘든 도전에 함께하는 두 여인의 친교를 다룹니다. 그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친교 안에서 하느님 역시 신뢰를 드러내십니다. 대부분의 성경에서 남자들이 주된 역할을 하는 반면에 룻기는 여인들의 시각에서 이야기합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판관들의 시대이기에 판관기 다음에 놓여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룻이 다윗 임금의 선조임이 드러납니다. 이에 따라 룻은 예수님의 선조이기도 합니다.

룻기, 핵심 포인트 잡기

모압 지방(2절)은 요르단강 동쪽에 자리한 오늘날 요르단입니다(신명기). 기근은 사람들이 다른 땅을 찾아 이주하도록 만듭니다(창세 45,9-11). 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그렇게 합니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은 ‘나의 하느님은 임금이시다’는 뜻입니다. 나오미의 아들 마흘론과 킬욘은 ‘약함’과 ‘깨지기 쉬움’을 의미합니다. 룻기에 나오는 모든 이름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룻기에서는 “구원하다”, “구원자”, “구원”이 스무 번 사용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원자”라고 칭하는 것과 같은 용어입니다.

이 생명에 밤이 오면 저는 빈손으로 당신 앞에 설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당신께, 주님, 제 업적을 헤아리길 청하지 않습니다. 저희의 모든 정의는 당신 눈에는 흠입니다. 저는 당신만의 정의를 입고 당신의 사랑으로 당신을 영원히 소유하길 원합니다.

─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