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악마는 우리가 희망을 품을 때 우리 곁에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을 알게 된 우리는 악마의 어떤 유혹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아야 한다. 그분이 우리와 언제나 함께해 주시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가 기쁨과 희망을 잃지 않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희망을 삶 속에서 잘 지켜 나가야 한다고 전한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시지만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우리와 함께 걸어가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친구고 형제십니다. 그분은 지금 우리가 가는 길에서 우리를 비추십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그분을 맞아들였습니다.
여러분에게 말하고자 하는 첫마디는 ‘기쁨’입니다. 결코 우울한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은 결코 우울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기쁨은 많은 것을 소유하는 데에서 오는 기쁨이 아니라 어떤 분을, 우리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을 만난 데에서 오는 기쁨입니다. 그 기쁨은 어려운 순간에도, 삶의 길이 극복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와 장애물을 만나게 될 때에도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데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 원수가 옵니다. 흔히는 천사로 둔갑한 악마가 간교하게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악마에게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예수님을 따릅시다.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걷고 그분을 따르지만, 무엇보다도 그분이 우리와 함께 걸으시며 당신 등에 우리를 업고 가신다는 것을 압니다.
여기에 우리의 기쁨이, 우리가 이 세상에 전해야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희망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희망을 앗아 가게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예수님이 주시는 희망을 말입니다.
“영적인 삶에서 수련하는 사람이 마귀에게 용기를 갖고 굳건하게 저항하면, 마귀는 약해지고 용기를 잃는다. 반면 수련하는 사람이 유혹 속에서 두려워하고 용기를 잃기 시작하면, 악의를 품고 그 저주받은 계획을 추구하는 데에 있어서 인간 본성의 원수만큼 포악한 짐승이 세상에 다시없다.
또한 마귀는 승리하여 전리품을 얻으려고 하는 지휘관처럼 행동한다. 군대의 머리인 대장은 진을 치고는 성의 방비와 배치를 조사한 다음 가장 약한 부분에서부터 공격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 본성의 원수는 우리 주변을 돌아다니며 우리의 향주덕과 사추덕, 윤리덕을 모두 살핀다. 그런 다음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 우리의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준비되어 있지 않은 부분에서 우리를 공격하고 사로잡으려 한다.”
─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 《영신수련》, 325, 327
* 이 콘텐츠는 《악마는 존재한다》 일부를 발췌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