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기초,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

가톨릭 예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기초,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

역자 임성근 신부 인터뷰 │ 《가톨릭 교리 입문 워크북: YOUCAT으로 시작하는 신앙》

2026. 07.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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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는 정답을 외우는 공부일까요? 아니면 하느님을 더 깊이 알아 가는 과정일까요?

 

《가톨릭 교리 입문 워크북》의 번역을 맡은 임성근 신부는 이 책을 YOUCAT》을 펼칠 때 나침반이 되어 주는 책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워크북은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성경과 교리를 삶으로 이어 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처음 교리를 배우는 사람은 물론, 신앙의 기초를 다시 다지고 싶은 이들에게도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번역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점부터 워크북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신앙에서 왜 질문이 중요한지까지역자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신부님 반갑습니다. 《가톨릭 교리 입문 워크북》의 번역 작업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그리고 신부님께서 생각하시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YOUCAT》의 영문본이 출간되자마자 교리 교육에 활용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제가 구상하던 교리 교육의 방향과 비슷해 활용도가 높겠다고 느꼈습니다.

 

YOUCAT》은 신앙 백과사전과 같은 책입니다. 그래서 교리 교육에 활용하려면 주제에 맞게 순서를 짜고 필요한 내용을 골라 읽어야 하지요. 반면, 《가톨릭 교리 입문 워크북》은 청소년과 청년이 혼자서도, 또는 친구들과 함께 《YOUCAT》으로 교리를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저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을 YOUCAT》을 펼칠 때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나침반이라는 데서 찾고 싶습니다.

 


 

이 책은 《YOUCAT》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워크북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생각하시는 이 책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YOUCAT》의 각 항목은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글입니다. 이 워크북은 그런 《YOUCAT》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맛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내용을 더 깊이 묵상하고, 성경과 연결하며, 일상 안에서 실천하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는 점입니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신앙의 정답을 빨리 배우기보다 먼저 질문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합니다.

 

이게 뭘까?”

이게 너에게는 어떤 의미야?”

이걸 너의 말로 표현하면 어때?”

 

이처럼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이 《가톨릭 교리 입문 워크북》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묵상과 나눔뿐 아니라 제목에서도 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와 같은 질문이 이어집니다. 신부님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Chapter 5의 묵상 질문입니다.

 

신경을 바칠 때, 내가 하느님 앞에서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한다면 어떤 마음과 태도로 기도하게 될까요?”

 

교리를 배우고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고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닙니다.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그분 앞에서 믿음을 고백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질문이 교리 공부의 목적을 가장 잘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과 예비신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해야 했을 텐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은 신앙 언어였습니다. 미국 교구들의 교리 교육 지침을 보면 학년마다 꼭 익혀야 할 신앙 용어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이라는 단어도 어느 학년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하는지가 제시되어 있지요.

 

번역할 때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옮기면서도, 신앙 용어가 가진 본래의 의미는 놓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사랑은 좋아하는 마음을 뜻하지만, 교리에서는 자신을 기꺼이 내어 주는 애덕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신앙 용어를 하나씩 익혀 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용어가 낯설면 교리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YOUCAT》의 본문 양옆에 있는 <?> 표시의 단어들을 모아 자신만의 신앙 단어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책은 묵상과 나눔, 실천 과제까지 함께 담고 있습니다.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 워크북에는 직접 써 볼 수 있는 빈칸이 많이 있습니다. 혼자 공부한다면 그곳에 자기 생각과 묵상을 적어 보세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다면 적어 둔 내용을 서로 나누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천 과제는 챌린지처럼 해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꾸준히 이어 가 보세요. 리더가 열심히 참여한 친구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독자들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Chapter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YOUCAT》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Part 4에서 기도를 깊이 다룬다는 점입니다. 이전의 교리서들은 대부분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도를 이렇게 깊이 다루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 워크북 역시 Part 4에서 기도를 다루는데, 특히 Chapter 31을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이 기도를 단순히 소원을 비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하느님을 흠숭하고, 필요한 것을 청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그래서 기도는 배우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해 보고 몸에 익혀 가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신앙에 대해 질문이 많거나 교회와 거리를 느끼는 젊은이들에게, 이 책은 어떤 도움이나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무엇보다 질문할 용기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천주교로 개종한 한 청년이 들려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다니던 교단에서는 질문하면 믿음이 약한 것이고 유혹에 빠진 것이라며 꾸중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천주교 예비신자반에 들어왔더니, 시시콜콜한 질문까지도 교리 선생님이 끝까지 들어 주시고 함께 답을 찾아 주셨다는 겁니다.

 

이 워크북에도 질문이 참 많습니다. 답은 《YOUCAT》과 성경에서 스스로, 또는 친구들과 함께 찾아가면 됩니다. 한 교리 교육 학자는 아이의 신앙이 어른의 신앙으로 자라 가는 과정에는 의심하고 질문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일은 밭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과도 비슷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과 예비신자, 청년뿐 아니라 일반 신자들에게도 도움이 될까요? 특히 어떤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YOUCAT》은 젊은이를 위한 교리서로 만들어졌지만, 읽다 보면 결국 모든 신자를 위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톨릭 교리 입문 워크북》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묵상과 나눔 질문은 나이에 맞게 조금씩 조절해서 활용하면 더 좋겠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교리를 더 배우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청년회나 교사회처럼 소그룹에서 함께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계시지 않더라도, 이 책을 중심으로 평신도끼리 교리 공부 모임을 시작해 보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YOUCAT》을 이미 읽어 본 독자라면, 이 워크북을 통해 어떤 새로운 경험이나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요?

 

YOUCAT》이 여러 방향으로 길을 안내하는 지도라면, 《가톨릭 교리 입문 워크북》은 그 길을 한 걸음씩 걸어가는 동행자와 같습니다.

 

성경과 교리, 묵상과 기도, 그리고 우리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이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리를 공부하는 일이 단순히 지식을 쌓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삶이 조금씩 변화되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믿고 알게 되고, 알수록 더 깊이 믿게 되는 기쁨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번역 작업을 하시면서 신부님께서도 새롭게 발견하거나 다시 생각하게 된 교리 내용이 있었을까요?

 

저는 신앙이 하느님과 우리가 서로 마음을 나누는 대화라는 사실을 다시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Chapter 2부터 Chapter 4까지의 흐름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 안에 당신을 찾고 싶은 갈망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갈망을 아시고 먼저 말씀을 건네며 다가오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말씀에 응답합니다.

 

신앙은 이렇게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고 다가오시며, 우리는 그 사랑에 감사로 응답합니다.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결국 이런 인격적인 관계를 조금씩 만들어 가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처음 펼칠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가톨릭 교리 입문 워크북》만 펼치지 마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왼편에는 《YOUCAT》을, 오른편에는 성경을 함께 펼쳐 놓고 읽어 보세요. 그러면 그 내용을 훨씬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펼치기 전에 영원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진리의 성령님을 먼저 마음에 모셔 보시기 바랍니다. 이 교리 공부가 단순히 지식을 쌓는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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