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현대인이 추구하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행복은 핸드폰에서 다운받는 앱이 아닙니다.”
이 단순한 한마디는 오늘날 우리가 행복을 어디에서, 어떻게 찾고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그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소개합니다.
1. 당신의 내면을 읽어 보십시오
우리의 삶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귀중한 책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지 않거나, 죽음을 앞두고 너무 늦게 읽습니다. 아니면 다른 길을 통해 헛되이 헤매던 것을 그 책 안에서 찾기도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 자신 안으로 다시 들어가라. 사람의 내면에 진실이 머문다.” 이 초대는 저를 비롯한 여러분 모두를 향해 있습니다. 여러분의 내면으로 들어가십시오. 여러분의 삶을 읽으십시오. 삶의 여정을 돌아보며 평온히 내면을 읽어 보십시오. 그 안에 하느님의 뜻을 찾으십시오.
2. 당신은 단 하나뿐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하느님 보시기에 단 하나뿐인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특별하며, 자유롭습니다. 우리는 사랑 이야기, 특별히 하느님과의 사랑 이야기를 나누고, 담대하고 확고한 선택을 받아들이고, 사랑의 놀라운 위험을 감수하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3. 당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십시오
세상의 유행에 따른 아름다움이 아닌 진정한 아름다움을 드러내십시오. 저는 절대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신성한 아름다움 말입니다. 우리 하느님께서는 진정으로 선하시고, 진실하시고, 아름다우십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그분께 다가가는 특권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4. 자신을 향해 웃는 법을 배우십시오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을 보고 웃으십시오. 자신을 사랑하며, 가볍고 따뜻한 웃음을 건넬 줄 아는 태도는 당신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것입니다.
5. 건강한 조바심을 지니십시오
꿈과 목표를 향한 건강한 조바심을 지니십시오. 그 조바심이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나는 충분하다’고 여기며 멈추지 마십시오. 어른이 되기 싫은 피터팬처럼 방에 틀어박혀 세상과 등을 지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마주하고 용기를 내십시오.
6. 용서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용서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우리는 모두 빚을 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너그러우신 하느님께, 그리고 형제들에게, 우리는 채무자들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잘못했음을 알고 있으며, 우리가 해야 할 선행에 대해 항상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이러한 빈곤이 용서할 힘이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판단한 것처럼 우리도 판단 받는다면(루카 6,38 참조), 판단을 자제하고, 부채를 탕감해 주고, 용서해 주는 것이 합당합니다. 용서해야 하고, 용서가 필요하며 인내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용서함으로써 용서받는 자비의 비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보다 앞서 먼저 우리를 용서하십니다(로마 5,8 참조).
7. 슬픔을 읽는 법을 배우십시오
슬픔을 읽는 법을 배우십시오. 우리가 느끼는 슬픔이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인지 악마에게서 오는 것인지 식별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슬픔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러나 우리는 슬픔을 어떻게 읽어내고 있습니까? 오늘 이 슬픔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까? 우리 시대에 슬픔은 대부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해야 할 해악처럼 부정적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오히려 슬픔은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경종이 될 수 있습니다. 신체의 신경과 마찬가지로 슬픔은 가능한 위험이나 예상치 못한 선에 직면하도록 우리의 주의를 다시 일깨워 줍니다. 때때로 슬픔은 신호등 역할을 합니다. “멈추세요, 멈추세요! 빨간불입니다. 멈추세요.”
8. 위대한 꿈을 꾸십시오
위대한 꿈을 꾸십시오. 오로지 꼭 필요한 것에만 만족하지 맙시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지평을 좁히지 말고 인생의 길 위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대범하게 그리고 기뻐하면서 고귀한 목표들을 향해 질주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는 단지 휴가나 주말을 꿈꾸려고 창조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꿈을 이 세상에 이루도록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삶의 아름다움을 껴안을 수 있도록 우리를 꿈꿀 수 있게 만드셨습니다.
9. 환상을 파는 자들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꿈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환상을 파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꿈을 꾸는 것과 환상을 갖는 것은 별개입니다. 꿈을 이야기하면서 환상을 파는 사람은 행복을 조작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더 큰 기쁨을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10. 혁명가가 되십시오. 세상의 파도에 대항하십시오
혁명가가 되십시오. 시류에 맞서 싸우십시오. 상대주의와 일시적인 문화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칩니다. 그들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평생 헌신할 가치도 없다고, 결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혁명가가 되길, 그리고 최종적으로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믿게 하는 이 문화에 대항하길 바랍니다. 행복해질 용기를 가지십시오.
11. 실수할지라도 위험을 감수하십시오
실수할지라도 위험을 감수하십시오. 먼발치에서 삶을 관망하지 마십시오. 행복은 그저 안락의자에 앉아 쉬는 일이 아닙니다. 주차된 차량처럼 그저 머물러 있지 말고, 자유롭게 꿈꾸고 좋은 결정을 내리십시오. 위험을 감수하십시오. 무기력하게 근근이 살아가지 말고, 구경꾼처럼 세상을 바라보지 마십시오. 진취적으로 나아가십시오! 활기차게 살아가십시오. 최고의 삶을 위하여 여러분 자신을 내어 주십시오! 새장을 열고 밖으로 나가 날아오르십시오!
12.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걸어 보세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걸으십시오. 혼자 걷는 것은 슬픕니다. 세상이 여러분에게 혼자 걷는 것이 더 낫다고 믿게 만들지 마십시오. 혼자서는 절대 도착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사랑 없이, 동료 없이, 한 공동체에 속하지 않고, 함께 위험을 감수하는 아름다운 일 없이 인생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분명 혼자 걸을 수는 없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걸으십시오. 당신이 목적지에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리고 넘어지면 일어나십시오. 실패와 넘어짐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걷기란 ‘넘어진 상태로 머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13. 거저 주며 사십시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십시오. 우리는 생명을 거저 받았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얻으려고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고 베풀 수 있으며, 대가로 좋은 대접을 받고자 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에게 선행을 베풀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14. 어둠 너머를 바라보십시오
어둠 너머를 바라보십시오. 이것은 어둠 속에서도 밝은 눈을 뜨라는 의미이며, 우리가 자주 마음속에 품어 우리 주변에서 보게 되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도록 힘쓰라는 의미입니다. 땅이 아닌 하늘을 향해 눈을 뜨십시오. 우리의 생각이나 불평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대신 ‘눈을 들어 일어나십시오!’ 이는 주님의 초대입니다.
15. 당신이 최고가 될 운명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최고가 될 운명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길 원하시고,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오히려 그분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분은 어떤 한계를 정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어떤 호의도 바라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의 표징에는 숨은 의도나 요구도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마음에 가져오신 기쁨은 완전하고 사심 없는 기쁨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우리의 내면을 읽고, 자신을 사랑하며, 타인을 용서하고, 삶의 고통마저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을 향한 15가지 나침반’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디딘다면,
진정한 행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