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서&지혜서란?
• 오경과 예언서 이후에 오는 히브리어 성경의 세 번째 부분을 ‘성문서’라고 하는데, 성문서에는 그리스도교에서 ‘시서와 지혜서’라 부르는 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시서와 지혜서는 비판적인 질문과 변화 가운데 믿음을 굳건하게 하기 위한, 그리고 하느님과 관계 맺는 이들을 지지하고 그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 줍니다. |
집회서, 톺아보기
집회서는 원래 “엘아자르의 아들, 시라의 아들 예수”(집회 50,27)에 의해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그의 손자에 의해 그리스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이 책은 유다교의 전승들을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접목시킵니다. 저자는 유구한 신앙의 유산들이 갖는 가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변하는 시대 속에서 이를 새롭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먼저 그는 책을 시작하면서 교훈과 지혜에 대해 숙고합니다.
집회서, 핵심 포인트 잡기
지혜의 슬기가 누구에게 나타났으며 지혜의 풍부한 경험을 누가 이해하였느냐? 지극히 경외해야 할 지혜로운 이 한 분 계시니 당신의 옥좌에 앉으신 분이시다.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알아보며 헤아리실 뿐 아니라 그것을 당신의 모든 일에, 모든 피조물에게 후한 마음으로 쏟아부으셨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집회 1,7-10)
여기서 지혜는 하느님의 계시와 연결됩니다. 하느님은 지혜 위에 ‘앉아계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지혜를 모든 피조물과 우리에게 후하게 나누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집회서의 저자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어떻게 지혜를 나누어 주시는지 그 방법을 보여 줍니다. 저자에게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시작이고 충만(함)이며 화관이고 뿌리”입니다(14-20절. 창세 22,12의 아브라함).
남을 도와주는 의사를 존경하여라. 주님께서 그를 창조하셨다. 치유는 지극히 높으신 분에게서 오니 그는 임금에게서 선물을 받는다. (집회 38,1-2)
집회서의 저자는 성경에서 처음으로 세상의 의사와 진정한 의사로서의 하느님의 관계를 언급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병은 널리 퍼져있었고 기대 수명이 매우 짧았습니다. 의사라는 전문 직업은 천천히 형성되었고 그들에 대한 교육 역시 일반적이고 단순했습니다. 더 나아가 하느님과 비교되는 것이 실제의 ‘의사’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위대하신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그는 지각의 영을 충만히 받으리라. 그리하여 그분지혜의 말씀을 쏟아 내고 기도 중에 그분께 감사를 드리리라. 그는 의견과 슬기를 올바로 갖추고 그분의 신비를 묵상하리라. 그는 자신이 배운 대로 교훈을 펼쳐 보이고 주님께서 주신 계약의 법을 자랑하리라. (집회 39,6-8)
집회서 39장에서는 율법학자에 관한 내용이 나오며, 그들이 지혜를 얻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방식을 다룹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에게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그분을 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기적적인 업적 중에 가장 뛰어납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통해 알려지기 때문이고 모든 창조물을
당신의 뜻에 따라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 빙엔의 힐데가르트 성녀(1098~117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