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에서 사용하는 물건에도 의미가 있다 (1)

교리와 전례

전례에서 사용하는 물건에도 의미가 있다 (1)

하느님 은총을 체험하게 돕는 몇 가지 물건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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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사물을 쉽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구체적인 사물, 기호, 표지를 의미한다. 교회에도 다양한 상징이 존재한다. 오늘은 전례의 중요한 상징 중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자연물을 사용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 3줄 요약

  • 떠오르는 태양과 같은 ‘빛’은 세상 모두를 비추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 세례성사 때 사용되는 ‘물’은 정화와 하느님의 은총으로 얻은 새 생명을 의미한다!

  • 하느님께 가장 좋은 것을 드리기 위해 ‘금’과 ‘꽃’을 사용해 경배드린다!

 

1️⃣ 

전례에서 빛은 매우 중요한 상징이다. 성체등이나, 초, 부활초, 스테인드글라스와 같이 교회 안에서 빛을 내는 것들은 모두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빛은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보게 하는 하느님의 은총과 우리의 신앙을 상징한다. 또한 빛은 떠오르는 태양처럼 부활하시어 그분을 믿는 사람 모두를 비추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2️⃣ 

불은 빛과 연결되어 성령을 상징한다. 또한 불은 주위를 밝히고, 따뜻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사물을 태우고 정화하는 힘도 지니고 있다. 이런 이유로 불은 우리의 나약한 마음을 굳세게 하고, 사랑의 열정을 타오르게 하며, 우리의 영혼을 깨끗이 씻어 주시는 성령을 나타낸다.

 

3️⃣ 

물은 더러운 것을 씻는 데 필요한 요소로, 죄의 용서와 영혼의 정화를 상징한다. 또한 생명을 풍요롭게 하는 물은 특별히 세례를 통해 얻은 새 생명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영혼의 목마름을 해소해 주는 살아 있는 생명의 물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기도 한다. 

 

4️⃣ 바위

예수님께서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고 바위(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바위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바위는 튼튼한 기초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가장 튼튼한 바위이시다. 이러한 의미로 예수님을 상징하는 제대는 큰 바위를 다듬어서 만들기도 한다.

 

5️⃣ 금

금은 녹슬거나 삭지 않고 항상 반짝이는 빛을 낸다. 따라서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을 위해 사용할 성물이나 장식을 만들 때는 금을 사용한다.

 

6️⃣ 꽃

성당 제대와 독서대와 감실 앞은 예쁜 꽃과 나무로 장식된다. 이는 우리의 정성이자 마음을 모아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 예쁘고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장식하는 것이다. 이때 예수님과 우리 사이의 생생한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조화보다는 생화를 사용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수난을 기념하는 사순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꽃 장식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7️⃣ 나뭇가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는 성당 마당에서 ‘성지’라고 하는 나뭇가지를 들고 성당 안으로 입장한다. 보통 종려나무나 올리브나무의 가지를 사용하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환호하고 기뻐하며 나뭇가지를 흔든 사건을 기념한다.

 



* 이 콘텐츠는 《전례단 안내서(복사편)》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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