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시기와 축일, 미사 지향에 따라 사제가 착용하는 제의 색깔이 달라지곤 한다. 이 색깔의 의미를 이해하면 현재 어떤 시기인지, 어떤 분위기의 전례가 거행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오늘은 전례에서 자주 사용하는 색깔들을 함께 살펴보자.
✅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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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은 하느님과 관련된 축일에, 홍색은 순교 성인들의 축일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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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은 연중 시기에, 자색은 대림과 사순 시기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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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 장미색, 하늘색을 사용하는 특별한 날들도 있다!
1️⃣ 백색
기쁨, 영광, 승리, 아름다움, 정결을 상징하는 백색! 이 색은 하느님과 관련된 축일, 특히 주님 성탄 대축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 성모님과 관련된 축일과 순교자가 아닌 성인들의 축일에 사용한다.
2️⃣ 홍색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상징하는 홍색! 피 색깔과 같아 순교자들의 믿음을 나타낸다. 또한 불의 색깔로, 불꽃 모양의 혀처럼 사도들 위에 내려오신 성령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 색은 주님의 수난과 관련된 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 그리고 사랑과 열정으로 목숨을 바쳐 복음을 선포한 사도들과 복음사가들, 순교자들의 축일에 사용한다.
3️⃣ 녹색
봄, 새 생명, 희망을 상징하는 녹색! 봄이 오면 산과 들에 돋아나는 새싹을 떠올려 보자. 교회는 이 녹색을 연중 시기를 나타내는 색깔로 선택했다. 연중 시기는 성탄 시기와 부활 시기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희망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4️⃣ 자색
속죄와 회개를 상징하는 자색! 이 색은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느님께 깊은 믿음과 신뢰를 두고 하늘나라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색은 대림 시기와 사순 시기에 사용한다.
5️⃣ 기타 색깔
금색은 기본적으로 흰색과 같은 의미를 지니지만, 더 밝고 빛나기에 큰 기쁨과 영광을 상징한다. 주로 대축일이나 장엄 미사에 사용한다.
장미색은 기쁨과 기다림을 상징하며, 성탄과 부활을 앞둔 중간 시기에 휴식의 느낌을 주며 대림 제3주일과 사순 제4주일에 사용한다.
하늘색은 전통적으로 하늘의 여왕이신 성모님의 옷 색깔을 뜻하며, 주로 성모 신심 미사 때 사용한다.
* 이 콘텐츠는 《전례단 안내서(복사편)》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