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은 때때로 예기치 못한 사고와 고통으로 인해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상실감과 절망에 휩싸일 때도 있습니다. 삶의 여정에서 희망을 잃고, 다시 일어날 힘을 찾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우리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깨달음을 주는 책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책, 슈테판 츠바이크의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가 독일 나치를 피해 브라질로 망명하며 쓴 미공개 에세이로,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낼 수 있는 인간의 용기와 강인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츠바이크는 어두운 시기일수록 우리가 더 중요한 가치를 깨닫고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때때로 어둠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볼 수 있다는 메시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두 번째 책, 올리버 색스의 《고맙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네 편의 에세이를 모은 책입니다. 저자는 신경 학자이자 뇌 과학자로, 뇌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회복력과 감사의 힘을 탐구합니다. 그의 다른 저서들에서는 뇌 질환을 겪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감사하는 마음이 어떻게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지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죽음을 앞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두려움 속에서도 가장 강하게 느끼는 감정은 ‘감사’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많은 것을 받았고, 조금이라도 돌려주었다”는 삶의 태도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리고 감사의 마음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세 번째 책, 프란츠 베르펠의 《베르나데트의 노래》
베르나데트의 신앙과 기적적인 삶을 그린 소설로, 믿음과 고난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베르나데트는 고통 속에서도 신앙을 굳건히 지킵니다. 그리고 큰 기적을 일으키는 여정을 통해 그녀의 삶은 경건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신앙과 고난, 사랑의 진정성을 탐구하며, 종교의 본질과 개인의 진실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고,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과 위로를 줍니다.
네 번째 책, 대커 켈트너의 《경외심》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감정 중 하나인 ‘경외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이 감정이 인간관계와 사회적 연대감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삶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합니다. 경외심을 느낄 때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깊이를 더하게 됩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 내가 경험한 것들, 신앙 안에서의 경외심으로 나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다섯 번째 책, 안셀름 그륀의 《화해를 원해》
세계적인 영성가 안셀름 그륀 신부가 기도와 묵상 속에서 깨달은 화해의 통찰과 방법, 중요성을 다룬 책입니다. 그는 화해가 단순한 타협이 아니라, 마음의 치유와 관계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우리가 지나 온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의 힘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이 책은 갈등과 분열이 만연한 사회에서 평화와 화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025년에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앞서 소개한 다섯 권의 책은 제 여정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경외심, 희망, 감사, 신성함 그리고 화해라는 주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더 성숙해지기 위한 다짐을 마음에 새깁니다.
우리는 각자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치유의 여정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 여정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작은 깨달음들이 결국 우리를 더욱 온전한 존재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각 책이 전하는 메시지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더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