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교리와 전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가톨릭 교회의 새해, 대림 시기

2024. 1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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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할지도 모릅니다.

언제 예수님은 우리 마음속 문을 두드리시는가?’ 하고 말이지요.

언제냐고요? 바로 지금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교회 전례력의 한 해 시작과 마침은 일반 달력과 다르다.

일반 달력은 11일이 새해의 시작이지만, 전례력에서는 연중 시기가 끝나고 대림 시기가 시작될 때,

즉 대림 제1주일이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신자들은 대림 시기 동안 아기 예수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4주간의 기간을 보내게 된다.

 

✅  3줄 요약

•   대림 시기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시기로, 사제는 보라색 제의를 입고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는다!

•   대림 시기에는 대림환에 네 개의 초를 두고 한 주간에 하나씩 짙은 색부터 촛불을 켠다!

•   서양 문화권에서는 대림 시기에 어드벤트 캘린더라는 선물 상자를 열며 성탄을 기다린다!

 

대림 시기란?

'대림의 어원과 전례

대림’(待臨, Advent)이라는 말은 도착을 뜻하는 라틴어 아드벤투스’(Adventus)에서 왔다. 대림 시기는 주님 성탄 대축일4주간으로 구성되며, 준비와 기도, 희망과 기대의 시기로 보낸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기간인 대림 시기에는 세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 이미 ‘2천 년 전에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축하하고, ‘이번 성탄에 다시 오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장차 우리를 위해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림 시기는 회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어두운 죄 중에 살던 인류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회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제는 대림 시기에 속죄, 회개를 뜻하는 보라색 제의를 입는다. 또한 대림 시기 동안에는 특별한 축일을 제외하고는 미사 때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는다. 한편 대림 제3주일에는 준비 기간이 끝나가며 성탄의 기쁨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의미에서 사제는 장미색 제의를 입는다.

 

 

대림환과 네 개의 초 

◾ 대림환의 푸른 잎

주님 성탄 대축일 몇 주 전에 가톨릭 교회에서는 대림환과 네 개의 초를 꾸며 놓는다. 대림환을 둘러싼 푸른 잎은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력, 충만한 에너지를 상징하며, 예수님께서 오시면 우리가 받으리라 기대하는 영원한 삶을 나타낸다.

 

◾ 색깔이 다른 네 개의 초

대림환과 함께 두는 네 개의 초는 대림 시기의 주일마다 하나씩 켠다. 각 초의 색깔은 진한 보라색, 연한 보라색, 장미색, 흰색으로, 대림 제1주일에 가장 짙은 색인 진한 보라색부터 켜기 시작한다. 각 초는 구세주를 기다린 구약의 4천 년을 뜻하며, 주님 성탄 대축일이 가까워질수록 초의 색깔이 점점 밝아지는 것은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에 더 가까이 오고 계심을 의미한다.

 

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er)

◾ 성탄을 기다리며 대림 시기 동안 하나씩 여는 선물 상자

주님 성탄 대축일을 가장 큰 명절로 보내는 독일에는 어드벤트 캘린더’(대림 캘린더)라는 문화가 있다. 121일부터 24일까지 24일간을 특별하게 보내기 위한 풍습으로, 처음에는 달력의 날짜 뒤쪽마다 성경 그림이나 구절을 숨겨 두고 매일 묵상할 수 있게 했던 것이 점차 여러 모양과 형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현재는 초콜릿, 장난감 등의 작은 선물을 넣는 방식의 어드벤트 캘린더가 나오며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을 기다리면서, 대림 시기 동안 내 마음에 주님의 말씀과 사랑을 매일 채우며 나만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 이 콘텐츠는 《예비 신자 궁금증 105가지》, 《하느님과 트윗을》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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