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서&지혜서란?
• 오경과 예언서 이후에 오는 히브리어 성경의 세 번째 부분을 ‘성문서’라고 하는데, 성문서에는 그리스도교에서 ‘시서와 지혜서’라 부르는 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시서와 지혜서는 비판적인 질문과 변화 가운데 믿음을 굳건하게 하기 위한, 그리고 하느님과 관계 맺는 이들을 지지하고 그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 줍니다. |
시편, 톺아보기
시편은 곡에 맞춰 부르는 시이자 기도입니다. 시편은 슬픔과 고통을 전하지만 하느님 앞에서 삶에 대한 기쁨과 찬양도 표현합니다. 2천 년 넘은 오래된 것이지만 지금도 유다인들과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를 위한 보화로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일부 시편에서는 분위기와 주제가 급격하게 변합니다. 마치 인생에서 이따금 분위기가 바뀌고 일관성이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시편으로 기도한다면 우리의 고유한 삶뿐 아니라 인류의 운명까지 하느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시편의 언어는 시적이고 응축되어 있으며 회화적이고 대조를 드러냅니다. 시편을 보며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묘사에 온전히 집중해 보고, 그것을 하느님과의 대화로 바꾸어 보십시오. 그렇게 했을 때 시편의 사라지지 않는 힘이 당신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시편, 핵심 포인트 잡기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소리쳐 부르건만 구원은 멀리 있습니다. 저의 하느님, 온종일 외치건만 당신께서 응답하지 않으시니 저는 밤에도 잠자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 위에 좌정하신 분. 저희 선조들은 당신을 신뢰하였습니다. 신뢰하였기에 당신께서 그들을 구하셨습니다. 당신께 부르짖어 구원을 받고 당신을 신뢰하여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시편 22,2-6)
예수님은 죽음의 때에 이 시편을 아람어로 기도하셨습니다. 유다교 전통에 따르면 예수님은 버려짐에 대한 외침인 2절뿐만 아니라 시편 전체 내용을 기억하셨다고 합니다. 시편의 앞부분이 고통을 표현하는 기도들로 주로 이루어진 반면에, 마지막 시편들(시편 145-150편)은 찬양으로 끝을 마칩니다. 마지막 시편은 만물이 크나큰 찬양을 드리는 음악회로 끝납니다.
당신은, 우리가 만든 것을 우리보다 높은 곳에서 차분하게 부수며,
우리가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저는 탄식하지 않습니다.
─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1788~1857년), 독일 시인
* 이 콘텐츠는 《YOUCAT 성경》에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