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희년을 맞이한 교회는 전 세계에서 모인 순례객들로 가득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과 레오 14세 교황님의 선출이라는 슬픔과 기쁨이 교차한 부활 시기, 새 교황의 첫 삼종 기도는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오늘은 레오 14세 교황의 첫 삼종 기도 내용을 함께 나누고, 그의 삶과 사목 여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❶ 레오 14세 교황의 첫 번째 삼종 기도
✦ 희년의 열기 속에서 진행된 새 교황의 첫 번째 삼종 기도
성 베드로 광장은 10만여 사람들의 열정으로 가득 찬 축제 분위기였다. 베드로의 후계자 레오 14세는 크고 분명한 사랑을 드러내며 음악단들의 희년 행사를 위해 로마에 모인 수백명의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순례자들이 만든 형형색색의 모자이크는 콘칠리아네오 거리를 가득 채웠다. 이 모습은 2025년 현재에도 대중 신심이 살아 있고 개인주의에 맞선 공동체의 유대감이 다문화적 토대 위에서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했다.
✦ 교회를 이끄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로마 주교로서 맞이하는 첫 번째 주일이 바로 부활 제4주일, 곧 착한 목자 주일인 것은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운을 뗐다. 교황은 이 주일을 맞이할 때마다 듣게 되는 요한 복음 10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양들을 알고 사랑하며 그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참된 목자로서 드러나신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성소를 위해 기도하며 지내는 성소 주일인 이날은 더 많은 기쁨과 기도의 이유이기도 하다.
“교회를 성령으로 이끄시는 분은 바로 그분이십니다.”
교황 선출 이튿날 추기경들과 함께 봉헌한 미사 강론에서 그랬던 것처럼 교황은 그리스도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 “젊은이들이 환대와 신뢰할 만한 모델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교회는 성소자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 공동체에서 젊은 남성과 여성들이 성소 여정에서 환대와 경청, 격려를 받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너그럽게 헌신하는 신뢰할 만한 모델들에게 기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대 그레고리오 성인 교황의 말을 인용하며 하느님의 백성이 ‘그들을 사랑하는 분의 사랑에 응답한다’는 성인의 설교를 강조했다. 아울러 하느님의 온 백성이 성소자들을 위해, “특히 사제 생활과 수도 생활에 부르심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도록 초대했다.
✦ “하느님의 마음”을 따르는 목자
“하늘의 아버지께 청합니다. 각자의 상태에 따라 서로를 위해, '그분의 마음대로' 목자가 되어 서로를 돕고 사랑과 진리 안에서 걸어가도록 하소서. 젊은이들에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교회와 그리스도 주님의 초대를 받아들이십시오!’”
레오 14세 교황은 젊은이들을 인정하고 식별하며 동반하라고 권고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62차 성소 주일 담화를 떠올렸다. 교황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목자”(예레 3,15 참조)가 되도록 서로를 위해 일치된 마음으로 하느님께 기도를 바치자고 권고했다. 성소자의 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주님의 포도밭이 주님의 참된 남녀 제자들로 인해 활기를 띨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출처 : 바티칸 뉴스, ‘레오 14세 교황, 젊은이들에게 “교회는 성소자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창욱 번역, 2025.05.12.
❷ 레오 14세의 삶과 사목 여정

❸ 새로운 소식
교황 레오 14세께서는 5월 18일 오전 10시[로마시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직무 시작 미사를 주례한다. 이어 5월 20일 화요일 오후 5시, 교황께서는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성 바오로의 무덤을 방문한다.
5월 25일 주일 오후 5시에는 로마 주교로서 교황 레오 14세께서는 로마 주교좌에 착좌하는 미사를 라테라노 성당에서 집전하신다. 이후 오후 7시에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으로 이동해 '로마 백성의 구원'으로 알려진 성모 마리아 성화를 경배한다.
마지막으로 5월 31일 토요일 오전 10시, 레오 14세 교황께서는 교회가 성모님이 사촌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을 거행하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에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몇 명의 사제를 서품할 것이다.
출처 : 바티칸 뉴스, ‘레오 14세, 5월 25일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착좌식’, 한영만 번역,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