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는 교회의 달력인 전례력이 있다. 전례력은 새해인 1월 1일이 아니라, 대림 제1주일에 시작된다. 이날부터 우리는 전례력으로 정해진 대축일, 축일, 기념일 등의 전례 거행을 통해 1년 동안 주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되돌아보면서 그분의 구원 업적을 기억하고, 하느님의 신비를 기억하며 살아간다.
✅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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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주년은 크게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 연중 시기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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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에는 등급이 있으며 대축일, 축일, 기념일 순서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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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주님의 날로, 한 주간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다!
1️⃣ 전례주년은 왜 생겼을까?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자주 모여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위대한 신비를 기념하면서 매년 파스카 축제를 장엄하게 지내는 관습이 있었다. 파스카가 우리의 구원을 완성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몇 세기가 지난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구원을 위해 성모님의 태중으로 육화하신 사건을 기념하여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아름답고 장엄하게 축하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파스카와 주님 성탄 대축일을 두 축으로 한 해 동안 예수님과 그분 신비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도록 신자들을 돕는 감사의 시기들이 점진적으로 발전했다. 전례주년은 크게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 연중 시기로 구분한다. 우리는 이러한 시기를 통해 예수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때를 기념할 수 있고, 또한 성모님과 여러 성인들의 축일 역시 기억할 수 있다.
2️⃣ 축일은 어떻게 구분될까?
모든 축일이 똑같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대축일, 축일, 기념일 순서로 중요도가 달라진다. 대축일은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날이며, 장엄한 전례를 거행한다. 대부분 하느님, 예수님, 성령의 신비를 묵상하고 기도하는 날이다. 축일은 대축일보다는 중요도가 약하고, 간소한 전례를 거행한다. 대부분 성모님과 사도들을 기억하는 날이다. 기념일은 축일 다음 단계에 해당하며, 대부분 성인성녀를 기억하면서 기도하는 날이다.
이렇게 다른 형태로 축일을 지내는 것은 성인들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가 아니라, 단지 교회에서 좀 더 성대하게 기념하거나 좀 더 단순하게 지내느냐 하는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3️⃣ 한 주간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일요일인 주일은 그 주간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다. 예수님께서 일요일에 죽음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전례적으로 일요일은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된다. 이는 전날 해가 지면 그다음 날이 시작되는 유다인의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는 주일을 포함하여 몇몇 대축일에는 미사에 참례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미사 참례 의무 때문이 아니라 미사 전례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기쁜 마음으로 성당으로 향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콘텐츠는 《하느님과 트윗을》, 《전례단 안내서(복사편)》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