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라는 말 자체가 실은 가장 짧은 신앙 고백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우리는 십자가 사건과 부활을 직접 체험한 ‘예수님이야말로 참으로 그리스도 이십니다.’라고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먼저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예수님의 가문이나 별명을 뜻하는 말이 아님을 추측할 수 있을 텐데요. 더욱이 열심히 교리를 배운 신자라면 그리스도가 기름부음을 받은 이, 즉 ‘메시아’와 같은 표현임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기 쉬운 점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 자체가 실은 가장 짧은 신앙 고백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우리는 십자가 사건과 부활을 직접 체험한 ‘예수님이야말로 참으로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이 살아 계실 때보다 돌아가시고 나서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보통 일반 사람들은 죽으면 잊히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경우는 십자가 상에서 처참한 죽음을 당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그분을 믿는 신자들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뛰어난 신적인 분이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그분 안에서는 민족의 차이도, 문화의 차이도, 신분의 차이도, 남녀의 차이도 없습니다. 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 당시의 유대인 사회는 남성 우월주의가 극도로 심해서 여성을 마친 재산처럼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모든 이가 아무런 차별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즉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이라는 것은 충격적이었겠지요. 아마도 이러한 선포는 억압받고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 핍박받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 즉 복음의 의미로 가슴 깊이 뜨겁게 와닿았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유대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퍼져 나간 그리스도교는 바다를 건너 로마로, 다시 로마에서 키레네, 키르타고, 스페인까지 아주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확산됩니다. 그리스도교는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시작하여 귀족에게, 귀족 중에서도 여성들에게 먼저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어서 자연스레 여성의 가족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을 거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그리스도교가 성장하기까지 로마 제국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이 콘텐츠는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일부를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