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 끝없는 찬미를 드리는 기도, 묵주 기도

교리와 전례

그리스도께 끝없는 찬미를 드리는 기도, 묵주 기도

묵주 기도에 담긴 의미 읽기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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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 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는 가장 좋은 기도다.

오늘은 묵주 기도에 담긴 의미를 자세히 알아보자.

 


 

• 묵주 기도란?

라틴어로 묵주 기도를 뜻하는 ‘로사리움Rosarium’은 ‘장미 꽃다발’을 의미한다. 따라서 묵주 기도는 성모님께 드리는 장미 꽃다발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구슬로 엮은 묵주를 굴리며 바치는 기도로 약 1,000년 전부터 신자들이 바쳐 왔고 지금도 즐겨 바치는 기도 중 하나로 꼽힌다.

 

• 묵주 기도를 왜 바칠까?

묵주 기도는 예수님의 생애와 그분의 가르침과 활동을 잘 이해하려고 바치는 기도다. 다섯 단으로 완성되는 이 기도는 성경 말씀을 차례대로 묵상하면서 기도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묵상하는 ‘환희의 신비’, 주님의 복음 선포를 묵상하는 ‘빛의 신비’,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고통의 신비’,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성령 강림을 묵상하는 ‘영광의 신비’까지 각 신비는 5단씩 바친다.

 

• 요일마다 묵상하는 신비가 다르다?

묵주 기도 신비마다 묵상하는 요일이 있다. 이를 통해 월요일과 토요일은 ‘환희의 신비’, 화요일과 금요일은 ‘고통의 신비’, 수요일과 주일은 ‘영광의 신비’, 목요일은 ‘빛의 신비’를 살게 된다. 단순히 ‘월, 화, 수, 목, 금, 토 일’이 아닌, 우리의 삶과 시간을 하느님의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 묵주 기도는 어떻게 바쳐야 할까?

묵주 기도는 십자가에서 시작한다. 먼저 십자가를 오른손으로 잡고 성호경을 긋는다. 그리고 ‘사도 신경’을 바치며 우리의 믿음이 사도들에게서 전해 내려오는 교회의 믿음과 같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다음에는 십자가 바로 위의 구슬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그리고 위에 있는 세 구슬을 하나씩 차례대로 잡고 ‘성모송’을 세 번 바친다. 다시 그 위의 구슬을 잡고 ‘영광송’을 바친 뒤, 각 신비의 첫 번째 단의 내용을 읊고,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그 뒤 구슬을 하나씩 굴려 가며 ‘성모송’을 열 번 바치고 ‘영광송’을 바치면 첫 번째 단이 끝난다. 두 번째 단부터도 똑같은 방법으로 기도하면 된다.

 

 

• 묵주 기도 속 동작에도 의미가 있다? 

① 십자 성호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기도와 전례를 십자 성호로 시작하고 마친다. 묵주 기도의 시작과 마침을 장식하는 ‘성호경’을 바치며, 우리는 이 순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고, 모든 것이 십자가로부터 비롯됨을 기억해야 한다.

 

② 십자가에 친구

십자 성호를 그은 후, 묵주에 있는 십자가의 예수님 발 부분에 입을 맞추는 ‘친구親口’는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존경의 표현이다.

 

③ 묵주 알을 굴림

묵주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시작되고 끝을 맺는다. 이러한 기도의 순환은 그리스도인의 관상과 완덕의 끝없는 길을 나타낸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시작하여 십자가를 향해 묵주 알을 굴리며 우리의 모든 것이 그리스도에게서 시작되고, 그리스도를 지향하고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④ 성경 봉독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은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 기도>를 통해 묵상의 깊이를 더하려면, 각 신비를 선포한 후 짧게라도 성경 말씀을 봉독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했다. 말씀을 봉독하면 기도에 더 집중하게 되며, 그리스도의 신비가 담긴 하느님의 말씀으로 더 깊이 빠져들게 한다.

 

⑤ 침묵

침묵은 묵주 기도의 중요한 부분이다. 매 단의 신비 선포 직후 또는 성경 봉독 후 ‘주님의 기도’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침묵 중에 하느님의 말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 보자. 주님의 생애를 성모님과 함께 묵상하면 이 시간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 이 콘텐츠는 《묵주 기도 학교》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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