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오늘의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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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가르트 성녀의 이야기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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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이 축일인 빙겐의 힐데가르트 성녀는 12세기경에 활동한 인물로 중세의 가장 뛰어난 여성 신비가로 기억되고 있다.


⚬ 이름: 힐데가르트

⚬ 활동 시기: 1098~1179년

⚬ 신분: 수녀원장, 신비가, 교회 학자


 

철학자, 작가, 작곡가이기도 한 힐데가르트는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존경받았음에도, 공식적으로 시성된 사실이 없었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2510일 교황청 시성성의 시복시성 관련 교령을 승인하면서 힐데가르트를 성인 목록에 등록해 공식적으로 그녀를 성인으로 선포했다. 그리고 2012107일에는 교회 학자로 선포했다.

 

환시의 특전을 받다

힐데가르트는 1098년 독일 베케르하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딸을 온전히 하느님께 맡기기로 하고 힐데가르트가 여덟 살 때, 유타라는 동정녀에게 보내 라틴어, 성가, 시편 등을 배우게 했다. 한편 힐데가르트는 이미 어린 나이에 초자연적인 환시를 받는 특전을 받았다. 처음에는 이러한 환시가 다른 사람에게도 보이는 줄 알았으나 그들이 보지 못함을 깨달은 후에는 조용히 마음속에 간직하기로 결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도 생활을 염원하는 소녀들이 모여들자, 힐데가르트를 지도하던 유타는 수도원을 짓기로 결심하고 성 베네딕토 수도회의 규율을 채택하여 그 자신이 원장이 되었다. 힐데가르트도 10대 때 수도 서원을 했다. 원장인 유타 수녀가 38세에 선종한 후, 힐데가르트는 모든 수녀의 추천을 받아 후임 원장이 되었다.

 

중세의 가장 뛰어난 여성 신비가

힐데가르트는 하느님께 받은 환시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고해 사제와 상담한 후, 자신이 본 환시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나중에 주교에게 제출되었고 공식적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힐데가르트는 비범한 예언자이자 병을 고치는 기적을 일으킨다는 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1148년 더 많은 이들이 그녀 곁에 모여들자 힐데가르트는 빙겐의 루페르츠베르크에 새로운 수녀원을 세우고 수도원장으로서 많은 일을 해냈다. 특히 여러 가지 주제로 글을 썼는데, 의학에 관한 작품도 썼으며 작곡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힐데가르트는 117982세의 나이에 하느님의 품으로 떠났다. 힐데가르트는 중세 시대의 가장 뛰어난 여성 중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힐데가르트를 신학의 진정한 스승이자 자연 과학과 음악의 심오한 학자라고 했다. 힐데가르트 성녀의 삶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는 삶이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세상을 떠난 그날까지 겸손하게 오직 하느님을 위해 살아온 성녀를 따라 하느님을 성실하게 섬길 수 있도록 성녀에게 전구를 청해 보자.

   

​* 이 콘텐츠는 《가톨릭 성인전》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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