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은 ‘성 요셉 성월’이다. 요셉 성인은 예수님과 성모님을 보호하며 헌신한 인물로,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지니고 충실한 삶을 살았다. 성경에서는 그를 “의로운 사람”(마태 1,19)으로 묘사하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그의 순종과 신뢰를 강조한다. 가정과 노동의 수호성인이기도 한 요셉 성인을 만나보자.
⚬이름: 요셉
⚬활동 시기: 1세기경
⚬신분: 마리아의 남편
동정 마리아의 배필
요셉 성인은 다윗 왕가의 후손으로, 나자렛에서 목수를 하며 겸손하고 열렬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와 예수님을 맡기기에 요셉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시고, 마리아의 배필로 삼으셨다. 요셉은 마리아가 성령에 의해 잉태했다는 것을 알고 놀라움과 동시에 괴로워했다. 요셉이 망설이고 있을 때에 주님의 천사가 그의 꿈에 나타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 1,20-21) 하는 천사의 알림에 따라 마리아를 아내로 삼고 성가정을 이루었다.
성가정을 지킨 요셉
요셉은 천사의 지시에 따라 마리아를 아내로 삼고 동정을 지키며 성스러운 생활을 시작했다. 아기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을 때, 요셉 성인은 하느님께서 맡기신 보호자로서 좋은 장소를 마련하지 못한 것을 마음 아파하기도 했다. 그 후 요셉의 신앙이 한 번 더 시험을 받았는데, 예루살렘에서 어린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형언할 수 없는 불안과 초조함 속에서 3일간 그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성전에서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당당히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요셉은 큰 기쁨을 느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의 청소년 시절에 관해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루카 2,51)”라고 나타난다. 이 구절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성가정 안에서 인격적으로 풍성하게 성장하셨음을 알 수 있다.
향기처럼 퍼져가는 요셉 성인의 성덕
요셉 성인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의지할 수 있는 아버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했고, 예수님께서 성장하는 동안 함께했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가 예수님의 공생활이 시작되기 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세상에는 눈에 잘 띄지 않더라도, 사방에 향기를 퍼뜨리며 그 향기가 더욱 짙어져 향기로 채우는 꽃이 있다. 요셉 성인도 이러한 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됨에 따라 그의 성덕이 점차 세상에 알려지고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게 되었다.
* 이 콘텐츠는 《가톨릭 성인전》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