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오늘의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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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오늘의 성인

라우렌시오 성인의 이야기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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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은 로마의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식스토 2세 교황에 이어 순교한 라우렌시오 부제의 축일이다. 그의 놀라운 순교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이름: 라우렌시오

⚬ 활동 시기: 258년

⚬ 신분: 부제, 순교자


 

258, 로마의 발레리아누스 황제는 그리스도인들을 탄압하는 법령을 반포했다. 이로 인해 신자들은 극심한 박해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식스토 2세 교황이 카타콤바에서 미사를 주례하던 중 체포되었다. 교황의 부제였던 라우렌시오는 붙잡혀 가는 교황을 뒤따르며 울부짖었다. 이때 교황은 그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너는 남아서 더 힘든 투쟁을 해서 승리를 얻을 것이다. …… 3일 후에는 너도 나를 따라올 것이다.”

 

라우렌시오 부제의 지혜

라우렌시오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선량한 성품으로 인해 교황에게 인정받았고 로마의 일곱 부제 중 수석 부제로 임명되었다. 그는 교회의 재산 관리와 가난한 이들의 구호를 맡게 되었다. 관리들은 라우렌시오가 하던 일을 알고 그를 이용해 교회의 재산을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라우렌시오는 상황을 눈치채고 미리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식스토 2세 교황이 예언한 대로 3일 후, 체포된 라우렌시오는 교회의 재산을 내놓으라는 관리들에게 이들이 모두 교회의 재산이오.”라고 하며 가난한 이들을 데려왔다. 이러한 그의 대담함에 분노한 관리들은 그를 석쇠 위에 태워 죽이기로 결정했다.

 

믿음의 힘으로 죽음의 고통도 이겨 낸 성인

생선처럼 구워지는 참혹한 형벌을 받게 되었음에도 라우렌시오는 놀라운 용기를 보여 주었다. 그는 뜨거운 석쇠 위에서 형리들에게 이렇게 농담했다. “! 한쪽은 다 익었으니 좀 뒤집어 주시오!” 그리고 잠시 후에는 이제 다 익은 것 같으니 뜯어 잡수시오.”라고 하면서 장렬하게 순교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라우렌시오의 순교에 대해 그는 성체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받았다. 그 힘으로 그는 지독한 고통을 웃으며 참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유해에서는 향기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날, 라우렌시오는 스테파노와 더불어 전 세계 신자들에게 존경받는 부제이자 성인이다. 우리도 어렵고 힘든 순간이 올 때면, 달구어진 석쇠 위에서도 형리에게 농담을 던진 라우렌시오 성인에게 용기를 나누어 달라고 전구를 청하면 어떨까? 틀림없이 성인이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빌어 주어, 어려움을 이겨 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콘텐츠는 《가톨릭 성인전》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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