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6일 오늘의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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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6일 오늘의 성인

필립보 네리 성인의 이야기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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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은 유머가 많았던 성인으로 널리 알려진 필립보 네리의 축일이다. 신약 성경과 유머집을 가장 좋아했다던 필리보 네리는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 이름: 필립보 네리

⚬ 활동 시기: 1515~1595년

⚬ 신분: 사제, 설립자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필리 4,4) 필립보 네리 성인은 바오로 사도의 이 말을 일생의 표어로 삼았다. ‘필립보 보노’(선량한 필립보)라고 하면 당시 로마 시민 중에서 모르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부를 버리고 청빈한 생활을 택하다

필립보는 1515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욕심이 없고 쾌활했다. 필립보는 자녀가 없던 백부의 양자가 되어 많은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음에도 청빈하고 소박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로마로 가서 친구 집에 머물게 되었다. 그곳에서 친구의 자녀들을 가르치며 검소하게 생활했다. 필립보는 낮에는 병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신앙이 약한 사람들은 위로와 격려를 주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성당이나 카타콤바를 방문하며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필립보의 쾌활한 성격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고, 특히 아이들은 그와 함께 놀며 기도를 배우는 것을 즐겼다. 이러한 필립보를 본 그의 고해 신부는 그에게 사제가 되기를 권했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 영혼을 구하는 삶을 살고자 했던 필립보는 1551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따뜻한 성인, 필립보 네리

사제가 된 후에도 필립보 네리는 변함없이 검소하고 겸손한 삶을 살았다. 특히 그는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사제들을 중심으로 신자들을 ’(오라토리오)에 모아 놓고 영적 권고와 고해성사를 주었는데, 이 모임을 토대로 1564오라토리오회가 설립되었고, 1575년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 교황과 추기경을 비롯하여 로마 전역의 많은 이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필립보는 1595년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는 주님께서 고통을 견디시면서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시는데, 저는 이렇게 편하게 간호를 받으며 쉬고 있습니다. 얼마나 염치없는 일입니까?”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그곳에 있는 이들에게 십자가를 그어 축복한 후 하느님 곁으로 떠났다. 따뜻한 사랑과 기쁨 넘치는 삶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필립보 네리 성인! 성인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 안에서 기쁨을 찾고,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해 보자.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신다.”(2코린 9,7 참조)

   

​* 이 콘텐츠는 《가톨릭 성인전》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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