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은 주님 성탄 대축일이다. 이날은 아나스타시아 성녀의 축일이기도 하다. 성녀는 초대 교회에서 유명한 순교자 중 한 명이다.
⚬ 이름: 아나스타시아
⚬ 활동 시기: 304년경
⚬ 신분: 과부, 순교자
아나스타시아는 3세기 중반 로마의 귀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인 프레텍스타투스는 열렬한 우상 숭배자였으나, 어머니 파우스타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남편 몰래 딸에게 세례를 주는 등 신앙을 심어 주기 위해 힘썼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아나스타시아는 크리소고노 사제에게 교육을 받으며 신앙의 길을 걸어 나갔다.
남편의 방탕함으로 시련을 겪다
아나스타시아가 장성하자 아버지는 딸을 푸블리우스라는 귀족 청년과 결혼하게 했다. 방탕하고 사치스러웠던 남편 때문에 아나스타시아는 많은 걱정과 근심에 휩싸였다. 그러면서도 부드럽고 친절하게 남편을 대하고 그가 회개하기를 기원하며 하느님께 매일 기도를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푸블리우스가 아내의 수상한 행동을 감지했고 그녀가 그리스도인임을 눈치 챘다. 분노한 남편이 아나스타시아를 억압했지만 그녀는 영적 지도자인 크리소고노 사제의 조언에 따라 인내하며 신앙을 굳게 지켰다.
어려움 속에서 피어난 인내
그러던 중 남편 푸블리우스가 여행 중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자유의 몸이 된 아나스타시아는 매일같이 자선에 힘쓰며, 가난한 이들과 감옥에 있는 신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하지만 결국 관리의 눈에 띄어 체포되고 법정에 끌려갔다. 아나스타시아는 팔마리아섬으로 추방되어 그곳에서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그녀는 303년 기둥에 묶여 불에 타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아나스타시아의 순교 이후, 로마에는 성녀를 기념하기 위한 화려한 성전이 세워졌고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성녀의 용감한 순교를 기억하고 있다. 아나스타시아 성녀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인내하고, 사랑으로 모든 것을 변화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성녀의 모범에 따라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인내하는 마음으로 더욱 굳건한 신앙인이 되기를 다짐해 보자.
* 이 콘텐츠는 《가톨릭 성인전》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