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종교 가톨릭을 믿으면서 평소 모호했던 부분들을 되짚어주는 책.
이 책을 통하여 가톨릭안에서 사회와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을 새롭게 가질 수 있었고, 평소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사랑에 대해 가톨릭 안에서 말하는 구체적인 사랑을 깨닫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가톨릭 종교를 믿으며 교리에 대한 모호함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희망한다.
책 속에서 물어온 ’가톨릭‘이라는 이름의 영향력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신자가 알고 있는가? 라는 질문. 대부분 이 단어를 개신교 신자들과 구별하는 데 쓰이는 용어로 하나의 ’명칭‘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톨릭은 보편적이라는 의미를 갖고있으며, 가톨릭교회는 개인적인 가치, 차이, 의무와 사랑의 질서를 전혀 모르지 않는다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전체를 포함하는 핵심 단어는 사랑이며, 사랑은 교의와 동시에 도덕을 표현하고, 사랑의 관념이 갖는 영향력을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라는 말에서 내가 생각해오던 막연한 사랑이라는 뜻이 조금은 정리가 되었다. 사랑은 일치의 원리이고, 사회적 유대는 사랑 안에서 완전해져야 하며, 사랑에는 지켜야 할 질서가 있다. 사랑은 절대적이고 결정적인 가치다. 사랑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사랑은 항상 사랑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사랑은 상대적인 것, 부분적인 것도 아니며, 일시적인 것도 아니다. 절대적, 완전한, 결정적, 영원 이 모두가 하나이다.
우리가 종교의 필요성을 모른다면, 종교적으로 깊이 뿌리내린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나, 그들을 적으로 대하면서 충돌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빛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느끼면 본능적으로 그 사람에게서 등을 돌린다는 말. 여태껏 종교 활동을 해오면서 수없이 많이 지켜봐온 회의감을 갖게되거나, 신앙에서 멀어지는, 떠나가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또한 신앙인이 비 신앙인과 접촉하려면 대화의 형태를 취해야 하며, 이 대화는 자신과의 대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것이다. 전문가의 지식, 신학자의 가르침, 신비주의자의 열성만으로는 멀리까지 증언을 전하는데 충분하지 않고, 가장 널리 퍼져있고 가장 탁월하게 적용된 가르침일지라도 가르침 자체는 그 자체로 증언이 아니다. 신앙의 언어만이 신앙을 낳으며, 사랑의 몸짓만이 사랑을 낳는다. 형제를 가르칠 때, 내가 그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둘 다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진리는 내가 소유하고, 조작하며 내 기분에 따라 나누어 주는 재산이 아니다. 남에게 주면서 내가 계속 받아야 하고, 발견하고도 다시 계속 찾아야한다. 종교안에서 신앙에 대해 항상 겸손함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드는 글귀였다.
일치는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다름의 인정과 수용 안에서만 일치가 이루어지고, 합의를 위한 존경과 상호 신뢰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상호 보완적이라는 것을 믿어야 하며, 이는 우리의 행동과 성향을 결정한다는 데 깊은 확인이 있어야 한다. 상호이해가 진리에 대한 사랑이 그 값이라는 말과 사려 깊은 생각은 모두 겸손하며, 도덕적 가치는 타인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가 아니라 자기 행동으로 증명된다.
현대 그리스도인 대부분 신심이 돈독하고 열심이며 선한 양심, 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매우 편협하고 분별력이 없다는 글귀, 가톨릭 신자가 전투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참을성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고 너무 쉽게 일치를 바라서도 안 된다. 나와 다른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안에서 서로가 상호 이해를 가지고 서로를 대하는 모습이 공격적이지 않으며, 인내를 가지고 사랑이 바탕이 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어야 함을 알수 있었다.
그리스도의 모든 법은 형제적 사랑의 법으로 요약되며, 이 법은 모든 형제의 처지에 관심을 두게 하는 의무를 지운다. 그리하여 그들의 물리적 운명과 존엄성을 존중하게 하고, 사랑의 법은 정의를 무시하면 지킬 수 없다. 따라서 정의의 일을 시작하고 완성하려면 사랑의 법은 필수적이라는 것을, 그리스도교 전체를 포함하는 핵심 단어는 사랑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이 책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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