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하느님께 등을 돌려 처음에는 원만했던 관계가 전부 틀어졌다.
죽음의 신비_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죽음은 우리를 추궁하는 가장 두려운 진실이다. 왜냐하면 죽음은 단지 더는 함께할 수 없는 이별의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했는지, 대화의 단절은 없었는지, 아니면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 또 다른 차원들을 믿고 받아들이는 그런 사랑을 시도했는지 끈질기게 다그치는 치밀하고 엄격한 재판관과 같기 때문이다."
"[오직 영원성만을 꾸준히 마음에 품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는 허무함에 마음을 빼앗기면 빼앗길수록, 죽음은 그에게 점점 더 무겁고 두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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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속죄의 차원에서 일정 기간 감당해야 할 형벌이 아니라, 새롭게 정진해야 할 삶을 알리는 외침이요, 사라져 버리는 시간 속에서 신비로운 영원의 세계가 놀랍게도 그 손을 뻗는 순간이다.
아주 심오한 의미에서 그것은 하느님께서 친히 건네시는 외마디 진언이자 가르침의 한 요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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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욕심껏 그러나 헛되이 세운 세계가 허물어지는 바로 그 순간 본래의 이름이 '해방'이었음을 드러내는 죽음은 인간 존재 전체를 자유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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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고통과 죽음이라는 장애를 스스로 견디어 냄으로써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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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향해 죽고 주님의 죽음을 기꺼이 뒤따라야 하며, 성자께서 죽음 앞에서 취하신 완전한 모습을 본 받아 그 불안에 오롯이 동참해야 합니다. 자기 죽음을 앞둔 신앙인이 이러한 완전한 믿음에 도달하도록 돕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며, 이렇듯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넘겨받는 순간 죽음의 고통스러운 역할은 조용한 배경음악처럼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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