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만나는 공적인 기도가 있다

교리와 전례

하느님과 만나는 공적인 기도가 있다

교회의 모든 힘은 전례에서 흘러나온다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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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전례는 교회의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라고 선포했다. 이처럼 전례는 우리 교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오늘은 하느님께 바치는 공적 예배인 전례에 관하여 알아보자.

 

✅ 3줄 요약

  • 전례는 교회의 공적인 기도를 뜻한다!

  • 전례는 전 세계에서 같은 모습으로 이루어진다!

  • 전례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1️⃣ 전례가 무엇일까?

전례liturgy라는 말은 ‘공적인 일’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교회의 공적인 기도를 뜻한다. 즉 하느님 백성이 ‘하느님의 행위’에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는 미사와 같은 핵심 전례를 비롯해 다른 성사, 장례, 성체 조배, 시간 전례 등의 공적인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접촉하게 된다. 전례 중에 성가를 부르고, 음악을 듣고, 향기를 맡고, 무릎을 꿇으면서 모든 감각을 사용하여 믿음을 표현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것이다.

 

2️⃣ 전 세계가 같은 모습으로 기도를 바친다?

가톨릭 교회의 전례는 기본적으로 세계 어디서나 동일하다. 한국이나 바티칸, 아프리카나 남극에서 미사에 참례하더라도, 똑같은 전례서를 사용하므로 언어를 몰라도 진행되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언어만 다를 뿐, 전례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몸짓과 행위는 같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모두 같은 교회에 속해 있으며, 전례에는 우리보다 더 큰 어떤 것이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일은 바로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것이다. 

 

3️⃣ 전례를 통해 하느님과 만나다?

교회의 모든 전례를 통해 우리는 그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의지할 곳 없는 사람은 전례 중에 하느님이 선물하시는 보호를 체험하고, 절망을 느끼는 사람은 전례 중에 자신을 기다리고 계신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전례에 참여하며 하느님께서 전례의 거룩한 표징과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기도에 몸소 현존하고 계심을 체험할 수 있다면, 전례가 늘 똑같고 지루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매일 새롭고 흥미롭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TIP] 전례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전례는 우리를 지어 내신 성부의 잔치이므로 빵과 포도주, 기름과 초, 향과 천상의 음악, 멋진 색깔 등 땅 위의 제물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전례는 우리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전례의 행위나 말을 바꾸어서는 안 된다. 전례 의식에서 사용되는 모든 말은 성경과 성전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례가 수천 년 동안 신앙 안에서 성장해 왔고, 현재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 이 콘텐츠는 《하느님과 트윗을》, 《YOUCAT》 일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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