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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을 나눕니다
| 루카 복음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의 의미 |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으로 되새기는 고해성사와 신앙의 본질 | 일상 속 당연함과 소중함을 돌아보며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는 묵상 |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선으로 읽는 루카 복음 묵상: 이 시리즈는 루카 복음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따라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정말 우리가 있는 그대로 용서받을 수 있을지' 바로 확인해 보세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도 벌써 꼭 1년이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은 곁에 있을 때보다 오히려 우리 곁을 떠났을 때 더욱 그 현존이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매일 특별한 일을 찾고, 귀한 것들을 찾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 매일 마주하는 당연한 것이 가장 귀중한 것입니다. 보석이 없어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딛고 있는 땅이 없다면, 살 수 없습니다. 유명인들의 공연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어머니가 차려 주는 따스한 밥상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믿지 않겠지만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다 쓸모가 있어. 자, 저기 저 돌을 한 번 봐. 예를 들면……”
“어느 돌요?”
“이거…… 아무 돌이나…… 그래, 이 돌도 무언가의 쓸모가 있지. 이 작은 돌조차도.”
“무슨 쓸모가 있나요?”
“쓸모라…… 내가 어떻게 알겠어? 내가 그걸 안다면, 넌 내가 누구일 것 같아?”
“누군데요?”
“하느님이겠지. 모든 것을 알고 계신 하느님 아버지. 네가 언제 태어나고 언제 죽을지도 아시지.”
(프란치스코 교황, 《희망》, 49-50쪽)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늘 우리 곁에 계신 듯한 분이었습니다. 익숙한 그 모습이 당연했기에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이제, 그분의 빈자리를 그리움으로 채우기 위해 그분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자비로운 아버지의 복음인 루카 복음을 묵상하며, 그분께서 우리에게 한량없이 보여 주셨던 그 자비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루카 1,1-4)
루카가 말하는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은 다름 아닌 독자 여러분입니다. 아무리 죄가 많아도, 아무리 보잘것없어도, 아무리 비참한 상황에 있어도 여러분은 존귀합니다. 그리고 존귀한 여러분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용서하시며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언젠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전부 다, 전부 다, 전부 다” 용서하시길 원하시니, 죄 많은 사제도 조금이나마 안심하고 걸음을 내딛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오늘 고해 사제인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부탁입니다, 형제 사제들이여,
다 용서하세요. 항상 용서하세요.
양심을 너무 깊게 찌르지 마세요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편히 하게 내버려 두세요.
그러면 여러분은 그러한 예수님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여러분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여러분의 이해에서 나오는 침묵으로 말이죠
부탁입니다.
고해성사는 고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평화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용서하세요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다 용서하실 것처럼.
전부 다, 전부 다, 전부 다요.
─ 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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