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읽을 책 3권

가톨릭 예술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읽을 책 3권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묵상하며

2025. 04. 02
읽음 128

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려면, 우리는 먼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깊이 기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고난의 길과 우리 앞에 놓인 광야의 여정을 걸으며 지금 소개할 책들과 사순 시기를 함께 보낸다면,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는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잔의 비밀》

 

100여 년 전, 유다교 학자 하임 샤우스Hayyim Schauss1세기 유다인들에게도 파스카는 단순한 공휴일 이상으로, 구원의 축제일이었음을 발견했다. …… 나와 같은 그리스도인에게 이는 섭리적으로 타당하다고 여겨졌다. 파스카가 유다인들에게 구원의 축제라면, 유다인이었던 예수님은 바로 이 때가 구원의 업적을 이루기 위한 적절한 때였음을 알아차리셨을 것이다.

- 《네 번째 잔의 비밀》, 26

 

파스카 만찬에서는 포도주를 네 번에 걸쳐 나누어 마십니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를 기념하며 제자들과 함께한 최후의 만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마르 14,25)

 

그리고 시간이 지나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 직전 예수님께서는 목마르다고 하시며 포도주를 청하십니다. 마지막에 이르자 신 포도주가 건네지고, 예수님께서는 다 이루어졌다.”(요한 19,30)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파스카 예식에서 네 번째 잔을 거부하셨던 것일까요? 저자 스콧 한은 이 의미를 찾고자 성경과 전례, 학자들의 연구 자료들을 탐구하며 그 답을 찾아갑니다.

 

파스카를 연구한 학자들은 최후의 만찬을 다루는 복음서에 이 양식이 담겨 있다고 여긴다. 20세기의 저명한 고대 유다교 법학자이자 랍비 데이비드 다우브David Daube복음서에서 언급한 파스카 만찬 순서를 다루면서 <네 번째 잔의 누락>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다우브는 예수님께서 계약의 피’(마르 14,24 참조)로 선포하신 잔은 분명히 《하가다》에서 언급한 세 번째 잔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왜냐하면 이 잔을 메인 요리를 먹을 때 감사 기도를 바치면서 마셨기 때문이었다. 바오로 사도도 주님의 만찬에 대한 토론에서 이 잔이 세 번째 잔임을 확신하는 듯하다.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1코린 10,16)”

- 《네 번째 잔의 비밀》, 125

 

《네 번째 잔의 비밀은》 이 외에도 파스카의 유래, 만찬을 구성하는 음식들, 미사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며, 우리가 미사를 경건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미사 안에서 예수님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예수의 최후 기도》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목마르다.”

이제 다 이루었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저자 아드리엔 슈파이어는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하셨던 일곱 가지 말씀(가상칠언)안에서 가톨릭교회의 칠성사(고해, 병자, 혼인, 성품, 성체, 세례, 견진성사)를 연결 지어 묵상합니다. 예수님께서 고통스럽게 돌아가시면서 터져 나오는 말씀 안에 그분 사명의 총체와 충만함이 담겨 있다고 전합니다.

 

십자가에서의 첫 말씀은 구세주로서의 사명 한가운데에서 나온 말씀이다. 이는 고문당했음에도 자기를 고문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선량한 마음씨를 가진 한 인간의 개인적인 청이 아니다. 세상의 구원자께서 최고의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해 당신의 인격을 끝까지 바치는, 구원 사명의 충만함 속에서 드린 간청이다. 그분께서는 사명 안에서 단 한 순간도 독단적으로 먼저 가지 않으신다. 그리고 지금 오래전부터 성부께서 마련해 두셨던 시간의 비밀을 경험하신다.

- 《예수의 최후 기도》, 28

 

슈파이어는 우리에게 삶과 죽음을 모두 선물로 받아들이라는 중요한 통찰을 건넵니다. 《예수의 최후 기도》와 함께 우리 삶 한 가운데에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과 죽음의 신비를 탐구해 보세요.

 


《발타사르,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다》

 

20세기의 대표 신학자 발타사르가 《발타사르,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다》를 통해 죽음이라는 주제를 신학적으로 깊이 탐구합니다. 우리는 모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지만, 동시에 죽음 이후에 있을 희망을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발타사르는 신약 성경을 묵상하며, 자신의 신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발타사르가 바라보는 삶을 《발타사르,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다》를 통해 함께 해 보세요.

 

우리는 돌파구가 없는 모순된 상황에서 쉽게 그리스도교적인 전망으로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그런 해결책은 인간이 지닌 적나라한 모순을 너무도 쉽게 단순화하는 오류에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 유한한 지평에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이 방향에 힘입어 우리에게 여명黎明처럼, 대답의 시작처럼 드러나는 그 무엇이 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생에서 사랑이든 작품이든 결정적인 그 무엇을 열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바쳐야 한다. 무엇인가 가치있는 것을 사려면 자신을 그 값으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 《발타사르,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다》, 38

 

주님을 믿는 것, 그분께서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현세적인 죽음을 선택하셨으며 이 죽음을 끝까지 사셨음을 믿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럼으로써 그리스도인은 더욱 심오한 삶 가운데 모든 단명하는 죽음을 재평가하게 해 주는 새로운 의미를 바로 그 모든 죽음에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최고의 생명인 삼위일체적인 증여의 의미로, 그리스도의 삶과 그분을 따르는 이들의 최고의 삶이다.

- 《발타사르,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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