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길을 돌아볼 때, 그분께 한 발짝 더 나아갈 용기가 생기지요. 하지만 혼자서 마음을 다잡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마음 깊이 묵상할 수 있도록, 사순 시기를 의미 있게 지낼 수 있게 도와줄 책 3권을 소개합니다.
40일간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 이때 우리가 꼭 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영혼을 돌보고 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돌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 마음의 사순 시기》는 일상에서 매일 떠오르는 복잡한 생각을 비울 수 있는 간단한 실천을 소개하는데요. 예를 들어 피할 수 없는 일 처리하기, 본질 바라보기, 나쁜 습관 고치기와 같은 실천과 실천 중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작은 실천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우리 안에 머무실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나쁜 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신에게 화를 내지 않도록 해 보세요. 오히려
그런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기 쇄신의 기회로 삼으세요.
나쁜 습관들을 당장 바꾸지 못한다고 해서 자신에게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습관을 고치기 위해 새로운 시작을 했다는 것만으로,
오늘은 자신을 칭찬해 주세요.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요엘 2,12-13)
- 《내 마음의 사순 시기》, 31-32쪽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고해성사입니다. 어떻게 해야 내가 행한 죄를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어떤 때에는 고해성사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꼭 고해성사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준비하는 고해성사》에서 고해성사란 ‘하느님과 만나는 화해의 시간’이라고 짚어 줍니다. 교황이 생각하는 고해성사의 의미와 그 안에 담긴 사랑은 무엇일지 만나 보세요.
은총은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며
우리의 화해와 용서를 가져오는 자비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우리가 더욱 잘 이해하도록 해 주십니다.
은총은 죄보다 더 강합니다. 은총은 어떠한 난관도 극복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준비하는 고해성사》, 17쪽
하느님께서 내 앞에 계신 것처럼 죄를 고백하면
항상 부끄러움의 은총을 느낄 것입니다.
그분 앞에서 부끄러워하는 것도 하나의 은총입니다.
겐네사렛 호숫가의 기적을 체험한 후,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라고
말한 베드로 사도를 떠올려 보십시오.
베드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 앞에
자신의 죄를 부끄러워합니다.(강론, 2013.10.25.)
-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준비하는 고해성사》, 29쪽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루카 4,9-12)
이처럼 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고, 40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악마는 지금도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악의 세력에 맞서 영적인 싸움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죠. 《악마는 존재한다》에서 교황이 말하는 ‘악마’란 무엇인지, 우리 주위를 둘러싼 악의 세력에 맞설 수 있는 힘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찾아 보세요.
우리도 마귀의 공격 대상입니다. 악마가 우리를 공격하는 것은 악의 영이
우리의 성덕을 원하지 않으며, 그리스도교적인 증거를 원하지 않고,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혹은 처음에 가볍게 시작하지만 자라납니다. 점점 커집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전염시킵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고, 집단으로 확산됩니다.
마지막으로, 영혼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자신을 정당화합니다.”
- 《악마는 존재한다》, 33쪽
걸어가지 않는다면 멈추게 됩니다.
집을 바위 위에 짓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모래밭에서 모래로 성을 쌓는 어린이의 경우와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모두가 지탱하지 못하고 허물어집니다.
프랑스의 작가인 레옹 블루아의 말이 생각납니다.
“주님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악마에게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지 않는다면 악마의 세속성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 《악마는 존재한다》, 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