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성월을 보내며 읽을 책 3권

가톨릭 예술

성모 성월을 보내며 읽을 책 3권

성모님을 다룬 가톨릭 책이 있나요?

2025. 05. 11
읽음 66

성모 성월인 5, 이달에는 성모님의 사랑과 은총을 되새기며 깊이 기도하고 감사드리는 시간을 갖기에 더없이 소중한 때입니다. 많은 분이 성모님을 주제로 한 가톨릭 도서가 궁금하실 텐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 의미 있고 감동적인 세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들은 성모님의 삶, 발현, 기적 등 신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에게 성모님은 어떻게 다가오실까요?


《마리아의 비밀》

 

먼저 《마리아의 비밀》은 성모님의 관한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성경에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성모님의 일상과 내면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풀어냅니다. 예수님을 낳으신 거룩한 분이자 우리의 기도를 전구하시는 성모님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가진 믿음과 두려움, 갈등까지 세세하게 묘사합니다. 그렇기에 성모님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성모님께서 겪으신 깊은 고통이 잘 전해집니다. 어머니로서 아들의 고통을 지켜보며 느끼는 두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바라만 봐야 했던 성모님의 강인함이 책에서 진솔하게 드러납니다. 성모님은 자신의 고통보다는 예수님께 힘이 되고자 마음을 다잡곤 하셨습니다.

 

나는 예수의 인호印號가 박힌 그 아마포에 얼굴을 묻었어. 그러면서 큰 슬픔과 고통 속에 나를 내맡기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단다. 내가 이 자리에 쓰러져 통곡한다면, 예수는 골고타를 향해 가는

극심한 비탄 속에서 위로가 아니라 고통을 받을 것이 분명했지. 그렇기에 나는 이를 악물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어. 나는 대지 위에 우뚝 서서 십자가의 길을 가는 예수를 북돋아 주어야 했단다. 내가 예수의 얼굴이 찍힌 그 아마포를 네게 건네자 너 역시 크게 놀란 듯하더구나. 너는 지금까지도 그것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지 않니?

─ 《마리아의 비밀》, 356

 

《마리아의 비밀》은 성모님이 느끼셨던 기쁨과 고통, 슬픔이 그대로 전해지지요. 이 책과 함께 우리 각자의 삶을 돌아보면 어떨까요. 성모님의 고백에 마음을 여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파티마》

 

그리스도인이라면 경험하고 싶은 경이로운 순간 중 하나는 성모님의 발현일 것입니다. 1917, 포르투갈의 작은 도시 파티마는 세계 3대 성모 발현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요. 이곳에서 시골 소녀 루치아와 그의 사촌 프란치스코, 히아친타가 성모님을 만나는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주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성모님의 발현은 그해 1013일까지, 매달 한 차례씩 이어졌으며 그 신비로운 경험은 지금까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세 아이 중 한 명인 루치아가 수녀가 된 후, 자신의 신비로운 체험에 관한 고백이 이 책에 담겼습니다.

 

몇 명의 병자들을 고쳐 주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마. 그들 중 몇 명은 올해 안으로 병이 나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성모님은 대단히 슬픈 모습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하여라. 많이 기도하고 죄인들을 위해 희생하여라.

많은 영혼들이 그들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고 기도해 주는 사람이 없어

지옥으로 가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그분은 여느 때처럼 동쪽을 향해 떠오르기 시작하셨습니다.

─ 《파티마》, 333

 

루치아의 진솔한 고백이 성모님의 사랑을 한층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줍니다. 세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과 신앙이 느껴지는 이 이야기는, 역사적 기록을 넘어 깊은 감동을 주지요. 《파티마》를 통해 성모님의 사랑을 체험해 보세요.


《기적은 존재한다》

 

 

삶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거나 짐을 진 듯 버겁게 느껴지는 분들, 삶에서 기적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저자인 베르나데트 모리오 수녀는 40년 동안 육체적 고통과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러다 프랑스의 루르드에 순례를 다녀온 후, 고통에서 해방되고, 치유가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이 책은 그 기적 같은 치유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수녀가 경험한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기적요? 제게 달라진 점은 아무것도 없어요. 물론 무언가는 달라졌겠지요. 그 증거로 제가 여기 이렇게 있는 것이고요. 지금은 교회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루르드의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하느님이 제게 해 주신 일을 말씀드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저는 이것이 하느님께서 교회에 내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이 세상과 아픈 형제자매들에게 희망의 말을 전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 《기적은 존재한다》, 147

 

베르나데트 모리오 수녀의 치유 경험은 현대 의학, 가톨릭 교회에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루르드 성모 발현 160주년이던 2018211, 수녀가 체험한 기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경험을 넘어, 우리에게도 희망의 표징이 됩니다.

 

 5월은 성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느끼고 기도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정신없는 일상에도 잠시 멈추어 서서, 삶 안에 있는 기적을 발견해 보세요. 이달의 추천 도서와 함께 매일 우리 삶의 희망과 은총을 깨닫는 5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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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삶의 영감을 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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