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성경 이야기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2026년 4월 12일│부활 제2주일

2026. 04. 11
읽음 26

2

2

 

🙏 조용히 묵상해 봅시다.

 

  • 나는 혼자서 신앙을 지키려고 하지는 않나요?
  •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 공동체처럼 함께 나누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우리 공동체는 부활의 희망을 드러내는 삶을 살고 있나요?

 


 

부활을 오래 묵상하는 이유는?

 

찬미 예수님! 알렐루야!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 시기는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만 7주간 지속된다. 연중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긴 전례 주년 기간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고, 예수님의 부활을 우리의 삶 속에서 받아들이기 위해 그만큼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그분의 부활을 우리의 삶에 깊이 새기라는 의미로 여겨진다. 교회의 이러한 조치는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습니다.” 우리의 솔직한 신앙

 

그런데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토마스 사도의 이야기다. 이는 부활 제2주일마다 듣게 되는 내용이다. 교회는 우리에게 부활을 믿으며 희망을 품으라고 말하면서도, 모순되게도 이를 믿지 못했던 제자의 이야기를 항상 상기시킨다.

 

제자들도 쉬이 믿지 못했던 부활을 우리는 어떻게 믿고 희망하며 신앙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라고 묻는 것 같다. , 오늘 제2독서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도록 초대하려는 듯하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셨고, 또한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시들지 않는 상속 재산을 얻게 하셨습니다.”(1베드 1,3-4)

 

그나마 토마스 사도는 나중에라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토마스 앞에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에게 손으로 그분의 못 자국을, 옆구리를 만져 확인하라고 말씀하시며 그가 부활을 믿도록 초대하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부활을 믿고 희망할 수 있을까?

 


 

부활, 함께할 때 드러나는 이야기

 

오늘 제1독서에서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사도행전 242-47절은 부활을 지향했던 초대 교회 공동체에 대해 알려 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이는 첫 번째 신자 공동체의 생활에 대한 요약이다. 이 공동체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 생겨났다. , 부활을 통해 이루어진 공동체인 것이다.

 

형제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리고 재산과 재물을 팔아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대로 나누어 주곤 하였다. 그들은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이 집 저 집에서 빵을 떼어 나누었으며, 즐겁고 순박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었다.”(사도 2,42.44-46)

 


 

사랑, 부활을 믿는 가장 확실한 방법

 

사도행전 4장에도 이와 비슷한 공동체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부활의 공동체가 사도들의 가르침을 중심에 두고 재물과 마음을 나누며 친교의 공동체를 이루었다는 것이 핵심이다. 결국 부활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부활을 희망하는 방법은 사도들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뜻과 말씀을 중심으로 몸과 마음 모두를 하나로 일치시켜 가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우리 자신을 계속 연결할 방법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랑과 존중, 배려가 있는 공동체를 이루는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이 말씀은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뜻과 가르침을 적당히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실천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 여기, 다시 시작되는 부활의 희망

 

이럴 때 우리는 비로소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생생한 희망’(1베드 1,3 참조)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희망이 다시 공동체 안에 큰 힘으로 작용하여 이웃들과 함께 하늘나라의 상속 재산을 희망하며, 또다시 신앙과 복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혼자의 확인과 생각, 신념만으로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웃과 함께하며 나누는 공동체에서의 기쁨은 우리가 부활을 향하도록 인도해 줄 것이다.

 

의심을 버리고 믿어 부활을 향하기 위해, 우리의 삶이 죽음이 아닌 부활을 지향하기 위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계명에 충실하며 공동체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야 한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라는 새 계명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그분의 가장 비장한 자리에서 전해졌음을 기억하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 앞에서 제자들이 사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그렇게 당신의 부활로 제자들을 초대하셨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세상은 종종 죽음의 공동체인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부활의 희망이 필요하다.

 


 

🔗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아티클

 

 

 

 

Profile
의정부교구 사제. 현재 의정부교구 성소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