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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 교회란 무엇일까요? 이 글은 세계청년대회 준비 과정과 국제회의를 통해, 보편 교회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 교회의 연대와 일치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공동체임을 보여 줍니다. |
보편 교회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
신학교에서 기말 시험을 치를 때면 ‘이렇게까지 보편 교회와 관련된 내용을 내가 알아야 할까? 정작 내가 만나 사목해야 할 분들은 한국 신자들인데…….’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종종 있다. 당시에는 학생으로서 아직 보편 교회와 지역 교회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보편 교회라는 말 자체가 너무나 추상적이고 현실감 없는 단어로만 느껴졌다.
사실 지역 교회들은 보편 교회의 단순한 ‘일부’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살아가는 삶이 펼쳐지는 실천적인 ‘장’(場)으로서 그 고유함을 지닌다. 그래서 가끔 현실과 동떨어진 교회 문헌의 가르침이나 사목적 활동에 대해 막연한 답답함을 느꼈던 것 같다.
다양성 안에서 드러난 하나의 교회
하지만 지난 3월 초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에서 주최한 국제 젊은이 사목자 온라인 모임에 함께 하면서 보편 교회가 무엇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이 회의에 앞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과정에서 평신도가정생명부와 정기 회의가 진행되었다.
장관이신 파렐 추기경님, 그리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편 교회가 표상이 없는 추상적 개념이 아닌 실재적인 공동체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모임에서는 다양성 안의 일치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또 보편 교회란 무엇인지 더욱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국제회의
평신도가정생명부의 담당자들과 함께 온라인 줌(Zoom) 회의를 준비하면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한 전달 사항들을 정리하고 무엇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전략을 세웠다.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회의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발표자들과 전체 회의 진행을 맡은 담당자, 그리고 조직위 각 분야를 담당하는 이들이 회의실에 자리를 잡고 각국 젊은이 대표 사목자들을 기다렸다. 이미 30분 전부터 온라인에 접속하며 기다린 사람들도 있었고, 회의가 시작된 후 접속하는 이들도 있었다. 진행자의 기도와 인사 말씀으로 국제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다양성 안의 일치, 살아 있는 교회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신 정순택 대주교님의 모두 발언과 초대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준비 과정과 올해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준비회의(제2차 국제 청소년 사목자 회의)에 대한 안내가 나가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준비한 내용에 대한 보고가 거의 끝날 무렵, 진행자는 각 나라에서 현재 어떻게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지 서로의 방법들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모든 이에게 발언할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대륙과 나라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젊은이 사목을 위해 어떻게 헌신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았던 긍정적, 부정적 결과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지 나누었다.
연대를 통해 체험한 보편 교회
비록 화면을 통해서이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지하게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보편 교회’가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로 다른 지역 교회와 언어,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지녔지만, 세례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결합하여 하나의 교회를 이루는 공동체이다. 또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실천하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약 2시간의 짧은 회의였지만, 지역 교회의 연대로 보편 교회가 구현되는 과정을 몸소 경험하며 가슴이 뭉클했다. 누군가는 새벽 시간이었고, 누군가는 퇴근 후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회의를 풍성하게 만든 모습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함께 만들어 가는 보편 교회
회의 다음 날, 마지막 종합 토론의 자리가 마련되었고 각자 느낀 점들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놀라운 점은 이번 기회를 통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가 보편 교회의 일치와 연대라는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히 개최 도시인 서울 교구만이 준비하는 지역 교회의 행사가 아니라, 온 세상 모든 하느님 백성이 함께 만들어 가는 보편 교회의 복음화 활동임을 우리 모두 깨닫게 된 것이다.
보편 교회를 향한 우리의 한 걸음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진정 보편 교회를 드러내고 체험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우리 각자가 닫힌 시선과 마음을 벗어던지고 보편 교회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때 비로소 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한층 더 성장하고 보편 교회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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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osephleeyj)’를 통해서도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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