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로 발견한 고통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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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던 아이들이 엄마에게 묻습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야, 엄마?" 아이의 질문에 답하지 못한 정신후 블라시아는 본당 신부님을 찾아갑니다. 신부님의 대답은 알쏭달쏭했습니다. 고통이 존재하는 이유가 곧 그리스도교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그녀는 풀리지 않는 의문을 품은 채로도 계속 믿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의문을 안고 글을 씁니다. 작가인 그녀에게도 글쓰기는 늘 어렵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려면 읽어야 하기에, 그 과정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 형태의 고통을 발견합니다.
“글은 고통을 건져 올리는 낚싯대이자 고통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그물망인 셈이다.”🎣
의정부교구 신앙 글쓰기 모임 '함께 쓰는 기쁨'에서 만난 이들도 매번 "이번 글은 도저히 못 쓰겠다"고 말했지만, 끝내 모두 글을 완성했습니다.
"후련하네요."라는 소감과 함께.
식도에 걸려 있던 굵은 알약이 쑥 빠지는 느낌, 흐릿하던 것이 갑자기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 그 후련함이 힘들어도 다시 쓰게 합니다. 그 힘을 알기에 그녀는 희미하게 떠오르는 단어를 붙잡아, 몇 줄이라도 써 보자고 권합니다.
"안간힘을 다하는 존재가 이토록 많다는 사실을, 저마다의 안간힘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음을 발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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