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신애론)

📚서평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신애론)

비상안젤라

2026. 06. 20
읽음 8

 우리의 첫 번째 계명은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7)이다. 이 첫 번째 계명을 진지하게 한 번쯤 생각해 보았던가? 여기 12세기에 살았던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 성인은 우리에게 하느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성 베르나르도는 아우구스티노와 대 그레고리오의 뒤를 잇는 교회 교부이면서 제 2차 십자군전쟁을 옹호했으며 단테의 신곡, 천국편의 마지막에 등장해 단테가 하느님의 본성을 관상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 중재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 책은 당시 로마 교회의 추기경인 아이메리코의 두 가지 질문인 왜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는가, 어떠한 척도로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성 베르나르도의  답변이면서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라는  생각이 든다.

성 베르나르도는 우리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있는가?  그 사랑을 느낀다면 하느님의 사랑에 비해 우리의 사랑은 어떠한가?라는 것이다. 

성 베르나르도는 하느님의 사랑을 네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인간이 자신을 위해, 자신을 사랑할 때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탐욕의 상태에 있으며 죄에 쉽게 물들고 육체적인 사랑에 빠지는 존재이지만 이러한 인간이 자신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이면서 자신과 타인의 비참함을 인식함으로 인해 하느님의 도움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는 단계이다. 

두 번째 단계는 인간이 자신을 위해 하느님을 사랑할 때이다. 이 단계에서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인식하고 인간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내어주기 시작하는 단계이자 자신의 이익보다는 하느님 자체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세 번째 단계는 인간이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을 사랑할 때이다. "우리는 더 이상 나의 필요에 의해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경험하고 알았기 때문에 그 분을 사랑합니다."(시편 34,9) 이 단계에서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을 경험했기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이웃에게 실천한다.

네 번째 단계는 인간이 하느님을 위해 자신을 사랑할 때이다. 하느님의 사랑에 도취되어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는 단계이다.우리가 누릴 기쁨은 우리의 필요가 충족되어 생기는 행복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서 이루어졌을 때 오는 기쁨인 것이다. 영적인 것을  따르고 어떤 성가심이나 육신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때, 주님의 사랑을 향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줄 알게 되면  우리는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사랑의 최종 단계인 '관상'에 이르게 된다

 베르나르도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종인지, 용병인지, 자녀인지를 묻고 있다. 하느님이 전능하신 분이시라고 믿고 있는 것인가?주님께서 자신에게 선하신 분이시기에 주님을 신뢰하고 있는 것인가? 주님께서 선 자체이시기에 주님을 신뢰하는 것인가?

 우리는 지금 주님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 욕망에 순종하는 종인가? 두려움에 사는 종인가? 주님을 신뢰하는 자녀인가? 많은 물음표 속에 하느님을 사랑할 의무에 대한 나의 대답은 무엇인가? 답은 정해져 있지 않은가?

<질문> 다른 분들은 주님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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