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들

📚서평

역설들

문스텔라

2025. 06. 15
읽음 19

끌림으로 선택한 [역설들]

곽진상 신부님의 '이 책을 시작하며' 마지막 글 중

"독자들이 얼마만큼 이해할 수 있을까" 문장에 (이미 다른 글은 눈에 보이지 않음) 허걱했다.

과연 내가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을까...

 

역시나 몇 번을 다시 읽고, 읽어 이해하고자 했으며 그마저도 잘되지 않을 때는 소리 내어 읽어가며 책장을 얼마나 어렵게 간신히 넘겼는지 모른다.

솔직히 그냥 검은색은 글씨요~ 흰색은 종이로구나 하며 흘려 넘긴 장도 셀 수 없이 많다.

 

생각해 보면 제목부터 [역설들]인 것을...

그것에 끌렸다니 이 얼마나 역설적인 판단인가 말이다.

 

"신앙은 의심에 흔들리지 않고 '0'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신앙은 자신을 비우면서, 자신에게서 벗어나면서, 그리고 삶의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경고해지고

마침내 견고한 아름다운 외관을 가질 수 있다. 겉은 점점 단단해졌으나 속은 텅 비게 되었다." P42

 

항상 침묵하고 성찰하는 행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는 한다.

언제나 나는 끝이 없는 잡념 속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신을 비우고 단단해지는 단계까지 도달하지를 못했다.

그러나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나 역시 '0'을 향해 나아 갈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왜 생각의 결함 요소가 항상 지배적인 요소이고, 악성 요소이며, 내일 다른 모든 것을 흡수할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왜 진리와 선의 힘, 회복 가능성, 심오한 변화를 믿지 않는가?

더욱이 더 좋은 요소들의 작용으로 덜 좋은 요소들이 바뀐다는 것을 왜 믿지 않는가?" P163

 

내 생각을 읽힌 기분이 든다.

나는 참으로 의심하지 않으며 의심한다. 이 무슨 말인가...

의지와 상관없이 멈추지 않는 잡념이 자꾸 나를 갉아먹으며 나를 지배한다.

전부가 아닌 정말 아주 사소한 일부인데 마치 나는 모든 것인 양 괴로워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내 진심이 아니라는 걸 나는 알고 있고 떨쳐 내려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진리와 선의 힘, 회복 가능성, 심오한 변화를 나는 믿고 있으며 의심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리스도교를 소개할 것인가?" 답은 단 하나다. 당신에게 보이는 것처럼.

"어떻게 그리스도를 소개할 것인가?" 당신이 그분을 사랑하는 것처럼.

"어떻게 신앙에 대해 말할 것인가?" 당신에게 신앙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P219

 

답은 단 하나.

나는 정말 확신하는가...

나의 신앙을 의심하지 않으며 확신한다고 여겼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리하지 못하는 나는 아직 신앙이 부족한가 보다.

그러나 가슴안에서는 뭔가 나의 신앙이 더 확고해져 가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나 나에게는 어려운 [역설들]을 읽으며 사실 몇 번을 더 읽어야 하는 게 맞고, 더 읽는다고 내가 다 이해할 수 있을지도 역시 모르겠지만...

또 근거 없는 확신이 든다.

나는 [역설들]을 통해 더 성숙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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