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가 않아서 읽었습니다. 마음 편하게 잠들어 본 날이 얼마 전이었는지 까마득합니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을 안고 산 지 몇 년째, 저는 너무나 지쳤고 막막합니다. 앞으로의 삶이 전혀 낙관적이지 않은 요즘 ‘행복론’이라는 제목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사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것임을요. 인생의 밑바닥에 서 있는 지금이라고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그 믿음, 그렇기에 이런 고통도 의미가 있으리라는 그 믿음이 굳건하다면 두렵지 않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리석습니다. 내일이 너무 무섭습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교황님께서 저에게 행복의 비밀을 알려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은 총 8개의 장으로 교황님의 짧은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모두가 맞는 말씀입니다. 쉽게 읽히는 부분도 있고, 당연하게 어딘가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부분은 멈추어 돌아가 몇 번을 다시 읽게 됩니다. 책장을 덮은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의 죄, 너의 비참함, 나에게 너의 비참함을 다오.”
이 문장을 마주한 순간 저도 모르게 주님께 질문을 던졌습니다. ‘비참함 속에서도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주님, 저에게 무엇을 바라시기에 이런 삶에 저를 던지셨습니까?’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을 통해 확인시켜주십니다. 역시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이미 답이라는 것을요. 인생은 무의미하지 않고 주님이 주신 선물임을, 그렇기에 주님께서는 우리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 말입니다.
실패는 모든 인간의 삶의 일부이며 은총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실패한 인생이라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던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삶의 이유를 찾으려 하지 말라며, 오히려 우리를 위해 아드님을 보내신 하느님의 눈빛 그것이 살아가는 이유임을 말씀 하실 때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냐며 울부짖던 어제의 저를 위로합니다.
이렇게 그분은 적절한 때에 위로를 가르침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그분의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발제 : 살면서 만난 어려움을 하느님의 자비로 이겨낸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