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기도는 처음이지?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모두에게 다르게 다가온다. 내게 '기도'라는 단어는 4차원으로 살아 움직인다. 4D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텍스트에서 동작이 바로 연상된다.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있는 모습.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나의 단어를 듣고 출연자 모두 같은 동작을 하는 게임에 '기도'처럼 쉬운 제시어가 있을까도 생각해 본다. 기도의 동작은 전 세계 비슷한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기도의 방법은 어떨까? 기도의 방법을 수학 공식처럼 배울 수 있을까?
"기도, 사랑의 여정" 책은 '기도'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게 상세한 과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먼저 기도의 의미와 실생활 적용하는 법, 기도의 씨앗을 통해 열매를 맺는 과정 알려준다. 저자는 삶의 굳건한 의지를 지닐 수 있게 기도를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간은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을 마주한다. 개인의 선택에 따른 책임이 따르기에 약한 의지로 선택을 망설인 순간을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때, 저자는 기도로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자신의 선택에 굳은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기도가 내 삶이 그리스도와 일치된 방향으로 움직이는가를 검열하는 기준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이에 기도와 함께 끊임없이 나를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여기서 저자는 중요한 전제 조건 하나를 제시한다. 바로 듣는 것이다. 다만 ‘듣는다’라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 체화의 과정이 동반되어야 한다. 말씀이 내게 들어올 때, 비로소 내 안에 성령이 알려주는 모범적인 삶의 동선을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기도의 세 가지 여정이 정화, 깨우침, 그리고 일치의 과정임을 알려준다.
"기도, 사랑의 여정" 책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방법이 바로 기도였음을 깨닫는다. 본당 주임 신부님께서 알려주신 기도의 방법이 있다. 꽤 쉽다. 숨을 들이 마실 때 '하느님'. 숨을 내쉴 때는 '사랑합니다'를 되새기어 보는 것. '하느님 사랑합니다' 라는 기도와 함께 하느님 보시기 좋은 자녀가 되기를.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자비를 베푸는 자녀가 되기를. 오늘도 사랑의 여정 기도를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