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것들이 세상을 구한다! - 《조앤 수녀님의 동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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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것들이 세상을 구한다! - 《조앤 수녀님의 동물 친구들》

운영진

2026. 07. 29
읽음 1

조앤 수녀님의 동물 친구들

-귀여운 것들이 세상을 구한다!

조앤 치티스터 지음

written by 효주

 

 

'귀여운 것들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을 말랑하게 만드는 귀여운 것들을 바라볼 때마다 이 말의 의미를 실감하곤 한다. 산책길에서 만난 강아지가 주인을 따라 총총 걷는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더위를 피해 그늘에 축 늘어진 길고양이를 발견하면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날도 있다. 가끔은 친구들이 SNS에 올리는 아기들 사진을 보며 “귀여워!”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기도 한다. 개와 고양이, 아기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귀여운 무언가가 나타나면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것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따라 움직이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계정을 가진 동물들도 많다. 사람이 주가 아닌 콘텐츠에도 많은 ‘좋아요’가 따라오는 것이다. 이처럼 작고 귀여운 것들이 가진 힘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늘날이다.

그러나 아직 귀여운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당신에게 이달에는 《조앤 수녀님의 동물 친구들》을 소개하고 싶다. 상상만 해도 미소 지어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의 이야기, 반려동물을 통해 얻은 즐거운 깨달음에 관한 책이다. 표지에는 강아지 두 마리와 앵무새 한 마리가 담겨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조앤 수녀의 삶에 들어온 동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을 넌지시 암시한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를 펴내기도 했다(아직 이 책을 안 읽어 본 분들이 있다면, 꼭 읽어 보시라. 입소문이 난 이유가 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영성가와 귀여운 반려동물과의 어떤 특별한 만남이라니, 책을 접한 순간부터 상당히 흥미로웠다.

“모든 것에 아름다움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이를 보는 것은 아니다.” ─ 공자

저자는 두 마리 개와 앵무새를 만나 깨닫게 된 삶의 지혜를 차분한 어조로 고백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소소한 것들이 우리 인생의 방향을 전환시켜 주고 성장시켜 주는 놀라운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다. 나에게는 함께했던 반려동물들이 그런 존재였다.”(11쪽) 어쩌다 만나게 된 반려동물들을 통해 영성 생활을 발전시키고, 인생의 또 다른 의미를 찾게 되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그녀의 삶을 찬찬히 살펴보며 참으로 풍요로운 인생을 살았구나 싶었다.

저자는 벽돌색 빛깔의 강아지 대니가 주인에게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삶의 목적의식을 되돌아보고, 반복되는 삶 속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한다. 대니를 잃고 만난 골든레트리버 더피의 상처와 결핍 안에서는 우리가 받은 상처와 실패를 새로운 변화를 위한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또한 인간에게는 고통을 이해해 주고 위로를 주는 어떠한 존재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과 더불어 이 작은 존재를 통해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찾아낼 수 있음을 분명하게 체험한다. 앵무새 레이디와 함께 살아가면서는 모든 생명체가 존중받아 마땅함을 깨닫고 일상에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안내하기도 한다. 한 번도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모습을 그려 보지 못한 나로서는 단조롭고 지루하기도 한 삶에서 또 다른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찾게 해 주는 이러한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정말 충만하게 느껴졌다.

“개를 한 마리도 키워 보지 않은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사람의 인생에는 뭔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 로저 카라스(동물 사진작가)

이 문장을 읽고 머리가 약간 띵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대개 동물을 사랑하고, 어린 아이를 포함해 작은 것들을 아끼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종종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많은 경우에 그 작은 존재들이 확실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아 이전보다 나은 세상을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태도를 지녔다고 의식할 때도 많았다. 그렇다 보니 여태 동물을 키워 본 경험도 없고, 작고 귀여운 것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은 좋지만 가까이 두고 살고 싶진 않은 나의 이 마음에는 진짜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하고 잠시 살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생각의 끝자락에서 무언가를 귀엽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확신을 얻었다. 살아 숨 쉬는 것이든 아니든 지구 바깥에서 바라보면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그 자그마한 것들을 귀엽게 여기는 작은 마음들이 세상을 더 평화롭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고 믿고 싶다. 무언가를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 서로를 향한 배려와 사랑의 에너지가 되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힘이 될 테니 말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기쁨을 아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은 뒤, 사랑하는 작은 존재와의 관계에서 얻은 굳건한 힘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동물과 함께 살아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 줄 또 다른 동반자를 만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움틀 수도 있다. 사랑할 게 너무 많은 세상이다. 당신은 무엇을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일상 속 작은 무언가라도 조금 다른 눈빛으로 귀엽게 한번 바라보자. 서로 귀여워하고 귀여움받으며 귀하게 아끼고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동물도 어린이도,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대니, 더피, 레이디 덕분에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나는 반려동물을 통해 나 자신 너머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다른 이들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꼭 동물에만 한정될 수는 없다. 식물이 될 수도 있고, 우리 주변의 사물이 될 수도 있다. 필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는 눈과 열린 마음이다. 그렇게 우리 주변의 소소한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이는 더 풍요롭고 생기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조앤 수녀님의 동물 친구들》 중에서

 

 

출처: https://blog.naver.com/catholicbuk/22314751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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