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

📚서평

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

임진아 루시아

2025. 06. 13
읽음 14

우리 교회에서는 성모님을 기념하는 축일도 많고, 그분을 통해 드리는 기도도 적지 않다.
5월 성모 성월을 지내며 읽은 책 「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은,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성모님에 대한 찬미의 노래 97편을 담고 있어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이 책에는 동방과 서방 교회의 찬가 97편과 그에 대한 해설이 함께 실려 있다. 놀라운 건, 그렇게 오랜 세월과 지역을 넘어 지어진 찬가들 속에 공통적으로 담겨 있는 성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깊은 신앙의 고백이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뜨거워지고 벅차올랐다.

성모님이 아니고서야 누가 그분처럼 온전히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고, 구세주를 품에 안으며 인류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내어줄 수 있었을까.
그 희생과 사랑을 떠올릴 때마다, 성모님을 찬미하는 이 노래들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귀하게 느껴졌다.

하나하나의 찬가를 읽고 묵상하면서 성모님의 삶을 조금씩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었던 5월.
비록 먼 옛날에 쓰인 글이지만, 성모님을 향한 이들의 사랑은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의 내 마음에도 깊이 스며들었다.

‘마니피캇’처럼 익숙한 노래들도 반가웠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오래 마음에 남은 건 49번째 찬가, 세둘리우스의 노래였다.
“세상에 비추인 얼마나 찬란한 빛인지요, 온 하늘에 얼마나 큰 은총이 있는지요~”로 시작되는 그 노래에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성모님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읽는 동안 내내 감사하고 기뻤다.

이 책과 함께 한 시간들은 단순히 책을 읽는 시간을 넘어, 나의 믿음을 다시금 다잡고 성모님의 마음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그분께 바치는 찬가들이 내 일상 속에서 작은 기도처럼 흘러나오기를, 그리하여 나의 신앙도 한 걸음 더 깊어지기를 바라본다.

 

 

인스타그램 @jina_limlu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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