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자일 때, 난… 사실 신부님은 참 편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는 일이 적어보여서는 절대 아니었고, 좋은 하느님의 집 아래에서
‘성직자’로서 내면과 외면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아보여
진정한 자아실현이란 이런 것일까.. 이렇게 사는 삶은 얼마나 마음이 편안할까? 하며 부러워 했었다.
또, 성직자로서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검소하게 살아가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부러웠으며
심지어 종신직이라는 것이..! 취준생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또, 연예인만큼은 아니지만, 성직자라는 이미지에 맞춰 행동과 언행을 극히 조심해야하는 부분이나
어려운 신학이나 철학을 공부해야한다는 것이 조금 어렵지않나.. 하는 정도였다.
난 세례를 받은 뒤 오히려 신부님들을 더 가까운 거리에서 (진짜 물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뵐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바로 옆에서 여러 신부님들을 뵈면서,, 이 분들도 여행 가고 싶은 마음, 더 좋은 것을 가지고 싶은 마음, 조금 더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 있는.. 그냥 한 ‘사람’이지만 자신의 ‘역할’을 위해 정말 희생하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그들도 미워하고 사랑하고 아파하는 우리 평신도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그 속에서 늘 주님을 찾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옆에서 신부님, 수녀님들을 보고 수녀원에 놀러도 갔었지만 역시, 나는 수도자가 될 그릇은 아닌 사람이다.
그저 주님의 곁에서 기도 정도 할 수 있을 뿐, 힘들지라도 세상 속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의 삶이 내 옷이다.
그래서 이제 수도복을 입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그저 존경스럽다.
질문: 본인의 성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와 그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