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신론자도 많고 종교를 터부시하거나 멀리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그들은 모두 신을 믿지 않는가? 그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말하는 것이 “신은 있는데 분명 믿는데.. 교회는 좀….” 신은 믿지만 교회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이다. 그렇다면 요즘의 교회는 왜 많은 이들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교회라는 이름이 왜 이렇게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있는가 하는 무거운 질문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 활동을 하다 신앙을 잃어버리거나 냉담자로 전락해 버리는 많은 신자들을 보면서 교회는 과연 무엇인가에 우리는 끊임없는 고민을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렇다면 “교회”, 그 교회는 무엇인가? 내가 속한 이 교회는 무엇인가에 대답을 찾아보고 싶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주님이 세우신 교회 그리고 우리가 일궈가는 교회.
"교회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심으로써 시작되었고, 성령 강림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23 page"
교회는 예수님의 죽음 그리고 부활, 그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탄생하였다. 그리고 그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나눔과 봉사의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결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교회는 인간이 세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우리는 교회에게 그에 맞는 모습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신앙의 본질을 보존하고 과거가 아닌 현재를 반영하는 교회의 모습을 위해 교회도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세계 각국의 주교들이 모여 바티칸에서 열린 공의회,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그 기점이 된다.
"아조르나멘토 aggiornamento _ 한마디로 전해져 내려온 신앙의 본질을 보존하되 현대인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 새로운 표현으로 전하자는 것이다 87 page"
이렇듯 교회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교회는 거룩하다, 예수님 아래 세워진 교회는 그 무엇보다 거룩하나 그 교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어떤가 하는 다른 의문을 또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손희송 주교는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교회의 중심 예절인 성찬례, 미사의 중요성과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교회는 성찬례에서 자기 모습을 드러나고, 그 안에서 얻은 힘으로 자신이 전해 받은 신앙을 세상에 증거하고 후대에 전한다. 139 page"
미사를 통해 우리는 교회의 일원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되새기고 기억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교회 내의 인간 군상에 대하여 실망을 했다면 그 사람의 문제이지 교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었지만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하며 하나가 되기 위해서 나아가야 하다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계명아래 우리의 모습을 찾아가면 어렵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하지만 이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로 교회의 공동체의 일원이 된 이상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그리스도의 이상적인 모습을 바라며 내가 상처받은 것들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얼마나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이 없을까 하며 내가 먼저 교회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한다면 공동체 밖에 있는 사람들이 봐도 ‘꽤 괜찮은 것 같은데?!’ 하는 소리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본 게시물은 가톨릭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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