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안에서 나를 찾다!

📚서평

사랑 안에서 나를 찾다!

KimLucia

2026. 06. 14
읽음 3

『신애론』은 12세기 수도자이자 신학자인 클레르보의 성 베르나르도가 저술한 책으로,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라틴어 원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책' 이라는 제목이 더 맘에 와 닿았습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읽어 나갈수록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의외로 단순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은 사랑을 위해 창조되었으며, 참된 행복은 하느님 사랑 안에서 완성된다는 것' 입니다.

베르나르도는 인간이 처음부터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필요를 채우려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하느님을 찾고,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기도하며, 도움을 받기 위해 하느님께 의지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을 부끄럽거나 잘못된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그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출발점이라고 말하며 우리를 위로합니다.
 신앙인이라면 마땅히 이래야 한다고 강요하기보다, 인간은 본래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먼저 인정하고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성장해갈 수 있는지 사랑의 네 단계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줍니다. 
작가의 이런 태도는 신앙생활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좌절하거나 실망하는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베르나르도는 인간의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필요 때문에 하느님을 찾지만, 점차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고, 마침내 하느님 자체를 사랑하게 되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뜻보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점진적으로,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영적인 여정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신앙은, 어떤 목표를 단번에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랑을 배우고 성장해 가는 과정임을 알게 합니다.

책을 읽으며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인간 역시 사랑할 수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신앙의 중심에는 의무나 규칙이 아니라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베르나르도를 통해 한 번 더 끊임없이 구체적이고 명쾌한 논리에 의해  일깨워지고 강조됩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인간은 사랑을 위해 창조되었고, 그 사랑의 완성은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절로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나는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찾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나의 필요를 위해 하느님을 찾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 책을 통해 지금의  부족한 모습 그대로 하느님께 나아가도 된다는 위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결국 '하느님을 찾는 여정은 결국 내 안의 참된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내가 사랑 안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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