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내가 참여하는 한 독서 모임에서 나에 대한 성토대회가 열렸다. 모든 사람 앞에서 타깃이 되는 것은 아마 평생 처음 느껴보는 것 같다. 나는 내 행동에 대한 상대의 감정이 내 책임이라는 것과 그에 대해 마땅히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몇 년 전 남편에게. 그래서 다행이다. 거기서 내가 받은 깊은 상처에 대한 반향을 드러내며 그 사람들과 연을 끊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즉시 내 불찰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였다는 것은 내인생에 기록할 만한 경이다.
다음 날 아침, 토마스 아퀴나스의 교리서를 이어서 읽는데 내가 가톨릭 신자라는사실이 이토록 다행으로 느껴진 일이 있던가 싶다. 내가 가진 명분이 무척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길 수도 있다는 사실, ‘사람의 식견은 참을성에서 확인된다’는 사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이를 용서하는 것보다 더 큰 자비는 없다‘는 사실은 내 일상에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내가 가진 수많은 선택 중 가장 그리스도적인 것을 선택하기로 결심했다. 기도가, 그리고 주님이 나를 도와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가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 세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는 교회의 전승으로 내려 온 신앙 고백의 가르침에서, 두 번째는 주님의 기도에서, 세 번째는 십계명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35쪽)”
“그러니 완전하게 살려는 사람은 십자가의 그리스도께서 경멸하신 것을 경멸하고, 열망하신 것을 열망하면 됩니다.(84쪽)”
”그래서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219쪽)”
“자신에게 상처 준 이를 용서하는 것보다 더 큰 자비는 없습니다.(284쪽)”
“예로니모 성인도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늘 선한 일을 하여 악마 눈에 항상 바쁘게 보이게 하세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최고는 성경 공부입니다. (377쪽)”
토마스 아퀴나스(preached by St. Thomas Aquinas in 1273), 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 가톨릭출판사(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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