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성경 이야기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2026년 4월 5일│주님 부활 대축일

2026. 04. 04
읽음 59

10

2

 

🙏 조용히 묵상해 봅시다.

 

  • 나는 무엇을 향해 살아가고 있나요?
  • 내 믿음은 죽음으로 끝나는 삶을 전제로 하고 있지는 않나요?
  • 나는 정말 부활의 희망안에서 살고 있나요?

 


 

죽음을 넘어, 신앙이 향하는 단 하나의 희망

 

찬미 예수님! 알렐루야!

 

예수님을 죽음에서 일으키신 하느님의 놀라운 힘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하기를 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신앙을 가장 의미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이는 오직 하느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구원 업적이다. 또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마지막에 도달하고 싶은 지점도 바로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루신 가장 위대한 사건이며, 우리의 신앙이 향하는 희망이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다.

 


 

믿고 싶지만 멈춰 서는 마음, 우리의 현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희망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오늘 복음을 살펴보면, 예수님의 빈 무덤을 찾아가던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한다(요한 20,9 참조). 이처럼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부활이 전해지지만, 그것을 믿고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삶의 끝에 가 본 적도 없거니와, 다른 부활을 목격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우리의 믿음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에서 적당히 타협하고 말기도 한다. 현실에서의 만족과 평안에 적당히 머물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우리의 믿음이 부활까지 향하기를 그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죽음과 함께 종결될 신앙이라면 예수님께서도 죽음에서 그치셨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의 부활을 향해 살아갈 수 있을까?

 


 

사도들의 증언, 삶으로 증명된 부활

 

다행히 우리에게는 사도들의 증언이 있다. 부활을 직접 목격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본 증인이라는 의미에서 이들을 목격 증인이라고도 한다. 사도행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베드로와 동료 사도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그분께서 죽음으로 끝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고 믿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그들은 이를 전하기 위해 삶을 송두리째 바쳤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증언은 순교로 완성되었다. 사도들에게는 예수님의 부활이 그들의 삶의 이유이자 희망이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향해 살았고, 이를 선포하느라 삶을 모두 내놓았다. 예수님의 부활이 꾸며 낸 이야기거나 사도들에게 완전한 확신이 없었다면 순교의 증언이 가능했을까?

 

사도들의 증언대로 예수님의 삶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으셨다. 하느님께서는 돌아가신 예수님을 기어이 일으켜 세우셨다. 교회는 수많은 이의 증언과 함께 예수님의 부활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사실 예수님의 부활을 분명하고 왜곡 없이 전하고 지키는 것이 교회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임무다.

 

우리는 사도들의 증언을 토대로 세워진 교회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간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를 부활의 희망으로 이끌어 준다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사도들의 증언을 전하고 이를 지켜 가는 교회의 초대를 따르며 우리의 믿음이 부활까지 향하게 하자.

 


 

깨어나라.” 우리를 부르는 부활의 목소리

 

다음은 파스카 성야에 대한 옛 강론의 말씀 중 일부이다.

 

나는 너에게 명령한다. 잠자는 너는 잠에서 깨어나라. 지옥의 그늘 속에 살도록 너를 창조하지 않았다. 죽은 이들로부터 일어나라. 나는 죽은 이들의 생명이다. 너는 내가 손수 한 일, 나의 모습, 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으므로 일어나 여기서 나가자. 너는 내 안에 있고 나는 네 안에 있으므로 너와 나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이다.”

 


 

죽음으로 그냥 흘러갈 것인가, 부활을 향해 걸어갈 것인가

 

믿기 어려운 부활 신앙이라고 해서 일단 믿어 보자는 식의 적당히 맹목적인 태도라면, 그런 믿음으로는 부활에 닿을 수 없다. 현실과 타협하느라 믿음이 삶의 여러 상황과 다른 얄팍한 힘에 밀린다면, 그 믿음은 썩어 없어질 죽음으로 향할 뿐이다. 내리막길에 놓은 장난감 자동차처럼 우리의 믿음이 죽음으로 가도록 내버려두지 말자. 자신도 모르게 허무한 죽음이 현실이 되고 말 것이다.

 

이 세상은 점점 더 달콤함과 안락함으로 우리를 꾀어내며,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향해 살아가지 못하게 한다. 세상의 논리는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현실이 아니라 꾸며 낸 과거로만희망이 아니라 없어질 죽음으로만 생각하게 한다.

 

죽음으로 우리의 믿음이 종결되게 하지 말자. ‘지옥의 그늘 속에 살도록 너를 창조하지 않았다.’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절대 그렇게 창조되지 않았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기념하는 오늘, 우리의 믿음이 예수님의 부활을 향하게 하자.

 


 

🔗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아티클

 

 


 
 
 
 
 
Profile
의정부교구 사제. 현재 의정부교구 성소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