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의 바다 속 봄 여름 가을 겨울

📚서평

해인의 바다 속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스도향기

2026. 05. 19
읽음 6

세상을 지어내신 주님을 찬양하며 그분의 삶에 순명히고 수녀로 길을 시작한 시절의 일기를 엮어 만든 <<해인의 바다>>를 만나게되었다.

글귀 하나하나 살을 간지럽히는 바람처럼 주님을 향한 수녀님의 속삭임이 다정하기도 사랑스럽기도 하다.

수녀로서 살아 온 긴 여정동안 푸르름이 가득한 시절 중 일년간의 일기중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엮어 시간의 흐름 안에 수녀님의 일과와 전례레 따른 수도생활, 마음의 건강과 시에 대한 열망과 묵상들이 물흐르듯 녹아있다.

어떻게 하면 자연을 노래하고 마음을 노래하면서도 주님을 닮은 수도자로서 삶을 사시고자 열망했는지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주어진 삶 안에서 저버리는 것 없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 하셨는지 지금을 사는 나의 모습을 살펴보게 한다.

어린이처런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윤슬같이 때론 따스한 햇살같이 때론 흐르는 흰구름 송이같아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다.

수도자로서의 시간을 보내며 주님을 열망하는 마음만큼 소소한 일상에 지쳐 무뎌지기도 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정진하려는 다짐은 신앙인으로서 주님과 얼만큼 가까워져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거창한 말솜씨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이야기를 한 폭의 수채화를 보듯 그려낸 수녀님의 탁월한 표현력도 훌륭하지만 소소한 일상에 감사함을 담아 글을 써내려가는 곳곳에 감사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책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글이 아닌 나의 시간를 묵상하며 쓰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는 책이다.

삶의 긴 여정 끝자락에 귀한 글을 소개해주신 수녀님의 마음이 독자들에게 전해져 그 마음에 또 다른 수채화들이 번져갈 것 같다. 내가 그런 것처럼...

살아갈수록 단순한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됩니다. 영원히 당신 안에서 단순하면 단순해질수록 더욱 맑고 조용하고 깨끗한 마음을 소유하게 됩니다. 당신을 향한 부질없는 의심이나 주제넘은 항의, 반발 따위는 하지 않아도 좋겠지요. 언제나 이 어줍잖은 마음을 당신 앞에 탁 털어 놓는 어린이가 될까요? p15 ㅡ1976.4.24.

우리는 기도를 통해 전보다 겸손해지고 무심히 내버렸던 시간의 조각들을 애석해하고 후회하며 베풀지 못한 사랑에 흐느껴 울 수 있습니다.p64 ㅡ1976.5.25.

주님. 그 은총으로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십시오. 

기쁘거나 슬프거나 제가 세상 사물과 접할 때마다 그 사물을 통해서 당신을 알아뵙고 사랑하여 받들게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그것들을 지으신 이요, 그것들이 마지막으로 돌아갈 집이십니다. p96, 카를라너<일상의 하느님, 신학전망 ,제33호,1976ㅡ1976.6.18

캡처 사랑이란 것을 진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세월이 걸려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님, ....당신께로 나아가기 위해 아직도 내버려야 할 짐스러운 것들이 가득 차 있는 제 마음이 늘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저는 당신을 사랑해요. p128 ㅡ1976. 7. 30

우리들에게 서로 나눌 수 있는 용류를 주십시오. 참된 향상이란 너를 통하지 않고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들의 봉사가 기술자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봉사가 되게 해주십시오. p132 ㅡ1976.8.2. 나눌 수 있는 용기

제게 세상 모두를 준다 해도 당신 앞에 조용히 마음을 모아 꿇어 있는 그 시간의 행복과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 참된 만남이란 많은 말을 주고받는 데 잊지 않고 너희 안에 들어가기 위한 바라봄이란 것을 알겠습니다. p140 ㅡ1976.8.23.

용서해 주십시오. 아름답게 익어가는 빨간 사과가 말이 없듯 향기롭게 상축하는 영혼도 큰 소리를 내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님 당신 안에 숨어 더 많은 것들을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싶습니다. p177 ㅡ1976.10.27.

주님, 저로 하여금 당신 안에서 더욱 깊이 믿는 자가 되기 도와주십시오. 때때로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숨어 있던 욕망의 그림자들이 춤을 추며 저를 괴롭힙니다. 시시로 당신의 도움만을 청할 뿐입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p193. ㅡ1976.11.17. 믿음

새로 맞이하는 아침마다 삶의 기적을 배웁니다. 기적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그 하루하루가 벌써 놀라운 기적이며 잊지 못할 경이로움인 것을 그러니 우리는 기뻐해야 합니다. p207 ㅡ1976.12.7 . 아침노을

스스로의 무능함을 깊이 인식할 은총, 하느님 사랑의 현존을 보다 깊이 체험할 은총, 아버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임을 깨달을 은총을 청합니다. 완전한 겸손과 아버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느끼는 신뢰의 은총을 청합니다 p262 ㅡ종신서원(1976.1.24-1.31)을 준비 하며 둘째날

우리는 쉽게 절망하고 너무나 빨리 남을 오해하며 어둠으로 생활의 울타리를 두르는 듯 느껴지곤 해요. 그러나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리의 둘에 환한 행복과 다함 없는 은총의 밝은 빛에 비칠 것을 알고 있습니다ㅡ본문중

https://sarak.yes24.com/blog/maria1015/review-view/22174729

 

https://m.blog.naver.com/ef_biche/224288055001

교보문고  maria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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