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란 무엇일까요. 세례받은지 고작 일년, 이런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무신론자에 가까웠던 제게 어떠한 계기가 되어서 신앙을 갖게 되었을까요.
저는 <해인의바다>에서 그런 마음속 의문들에 대한 따스한 시각의 답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철저히 저의 이기적인 목적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성당에 가서 기도를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이유로요.
미사를 참석하면 제 속의 응어리가 풀어진다는 이유로요.
그런 ‘이용하는’ 목적 또한 신앙의 이유의 일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신앙생활을 이어나가다보니, 이 가톨릭 신앙이란, 단순히 저의 목적을 충족하기 위한 곳이 아니더군요.
주님께 매일 아침에 기도를 하다보면, 일방적인 저의 마음 다스리기가 아닌, 대화를 하게 됩니다.
말의 힘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기도를 말로 내뱉고 성호경을 긋다보면요,
그 말이 하루를 좌우하고 실현이 되는 느낌입니다.
<해인의바다>에서는 이해인 수녀님께서 신앙을 무작정 믿음의 수단이 아닌,
일상 속에서의 물음을 주께 하느님께 세세히 묻고, 그에 대한 답을 찾습니다.
이게 제가 지향해야할 길이라고 느꼈습니다.
해인 수녀님의 바다는,
참 따뜻했고,
다정했거든요.
그게 제 신앙의 새로운 목적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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